추경호 “자유·개방·연대와 긴밀한 국가공조가 아시아 회복 돕는 열쇠”…ADB 연차총회 개회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아시아의 회복을 돕는 열쇠는 자유·개방·연대의 보편적 가치 공유와 긴밀한 국가 공조에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어떤 강대국이나 유능한 집단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강력한 국제 보건 연대를 통해 팬데믹으로 제약됐던 자유를 되찾아 가고 있지만 세계경제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 분절화가 심화되고,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면서 성장세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팬데믹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부터 회복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공정한 무역의 규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건 연대, 기후 협력 등 분야에서 다층적인 협력 구조를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ADB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다”며 “1988년에는 수원국 지위를 졸업하고 공여국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차별화된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역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ADB와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DB의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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