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박상현, 이태희 GS칼텍스 매경오픈 첫 3회 우승 도전
김비오, 박상현, 이태희가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사상 첫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비오 등은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에서 열리는 아시안 투어 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로 열리는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김비오는 지난해 9언더파 275타를 치고 파71로 치러진 이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012년 첫 우승에 이어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거둔 김비오는 2년 연속 우승 및 사상 첫 3회 우승을 노린다. 올해 아시안투어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는 김비오가 우승하면 2019, 2020년 첫 2연패를 달성한 이태희에 이어 두 번째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2008년 한국 아마추어선수권을 포함해 이 코스에서 3차례 우승한 김비오는 3일 “남서울CC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올해도 자신감을 갖고 타이틀 방어를 다짐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긴 매우 어려운 코스”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불혹의 박상현은 가장 강력한 적수다. 2016, 2018년 우승을 비롯해 매경오픈에서 항상 뛰어난 성적을 낸 박상현은 남서울CC를 홈코스로 사용하고 있어 올해도 큰 기대를 모은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11승을 쌓은 박상현은 올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준우승과 지난주 DP월드투어를 겸해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 공동 3위로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골프협회(KGA)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듀오 조우영과 장유빈을 두 역대 챔피언과 같은 조에 편성해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2주전 제주에서 열린 KPGA코리안 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일군 조우영은 대회 첫날 김비오, 태국의 강호 사돔 께우깐자나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한다. KPGA 스릭슨투어(2부)에서 1승을 거둔 장유빈은 박상현, 지난해 준우승자 조민규와 동반 플레이 한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고군택을 비롯해 2021년 챔피언 허인회, 지난 시즌 2승의 서요섭, 신인왕 배용준, 장타자 정한밀 등이 저마다 우승을 노리고 있다.
노장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2005년 최고령 우승(50세), 2017년 최고령 컷통과(62세) 기록을 남긴 최상호(68)가 2년 만에 출전해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쓴다. 최상호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 강자 김종덕(61), ‘낚시꾼 스윙’ 최호성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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