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 확진 대다수 20~40대 남성…"대부분 익명인과 성접촉"

박정연 기자 2023. 5. 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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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 확진환자가 누적 5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확진환자 대부분은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을 한 20~4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통괄단장은 3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엠폭스 발생환현황과 국내 감염추정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엠폭스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내용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단장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5월 3일 0시 기준 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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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엠폭스 바이러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엠폭스 확진환자가 누적 5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확진환자 대부분은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을 한 20~4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통괄단장은 3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엠폭스 발생환현황과 국내 감염추정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엠폭스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내용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단장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5월 3일 0시 기준 52명이다. 확인된 환자 거주 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경남·대구 각 3명, 경북 2명, 대전·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 각 1명이다. 이 중 내국인이 49명, 외국인이 3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30명이 입원치료 중이며 22명은 격리해제 후 퇴원했다.

확진자의 성별은 남성이 96.2%였으며 이 중 20~40대의 남성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클럽, 사우나 등 고위험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성접촉 등 익명으로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례가 86%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인지경로를 살펴보면 의심증상이 발생한 후에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34건이며 의료기관을 통해서 신고한 사례가 17건이다. 확진환자의 역학조사 중에 확인된 밀접접촉자의 확진 사례도 1건 확인됐다. 추정 위험 노출일로부터 첫 증상 발현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확진환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과 발진이다. 일부는 증상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났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었다.

임 단장은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인 엠폭스의 특성상 자발적인 신고와 신속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에 엠폭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예방접종 대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서 확대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는 역학조사관과 진단요원, 의료인 그리고 밀접접촉자만이 접종 대상이지만 고위험군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8일부터 18세 이상 감염 위험이 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엠폭스 백신을 1회 접종 시행한다.

임 단장은 “연구에 따르면 3세대 엠폭스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86%로 고위험군의 감염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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