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키스하고 몸 더듬어”…트럼프 성추행 피해여성 또 등장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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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4일 도널트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한 모습. [로이터 = 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증언이 또 나왔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30여년 전 작가 엘리자베스 진 캐럴(79)을 성폭행한 혐의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심문 기일에 제시카 리즈(81)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리즈는 1978~1979년경 뉴욕행 비행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리즈는 승무원에게 “일등석에 앉겠냐”는 제안을 받고 자리를 옮겼고, 그 후 트럼프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리즈는“일등석에 앉았을 때, 창가에 앉아 있던 남자가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라고 소개했다. 우리는 악수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같이 앉아있었는데 트럼프가 갑자기 나에게 키스하고 나를 더듬었다”며 이를 승무원에게 알리고 자리를 옮긴 후에야 상황이 종료됐다고 증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시카 리즈. [EPA = 연합뉴스]
리즈는 당시까지만 해도 “트럼프가 누군지 몰랐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패션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엘리자베스 진 캐럴은 지난 2019년에 낸 비망록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폭행 사실을 주장했다. 그는 1990년대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 탈의실에서 범행이 이뤄졌다고 고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 외에도 여러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엔 전직 모델인 에이미 도리스가 20여 년 전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수십 명의 여성들이 성폭행 사실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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