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언론자유지수 47위...4계단 하락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하는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한국이 4계단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기자회가 현지시각으로 오늘 공개한 '2023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언론 자유는 47위로, 지난해보다 4칸 떨어졌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한국의 언론인들이 전통과 기업의 이해관계로 인해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명예훼손은 여전히 이론상 7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며 "언론사가 보도할 때 개인이나 기업의 이름과 같은 기사의 주요 세부 사항을 생략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회사 수익은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광고는 편집 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한국의 언론사들이 정치인과 정부 관료, 대기업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 언론인들이 "때때로 온라인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보호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전 세계 180개국의 언론 자유 환경을 평가해 '좋음', '양호함', '문제 있음', '나쁨', '매우 나쁨'으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두 번째인 양호함에 속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과 같은 그룹입니다.

북한은 180위를 기록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사 대상국 중에 최하위입니다.

작년에 175위였던 중국은 4계단 낮아진 179위를 기록했습니다.

노르웨이는 7년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