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이 박광온에 尹만나라고 가르마 타줘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 몰이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2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을 전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르마를 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MBC 라디오 '시사인터뷰 오늘'에 출연해 "박광온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라고 얘기한 것은 아주 잘 말씀한 것이다. 반드시 그런 생각을 갖고 이재명 대표와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그렇지만 저는 일단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가 아닌 제2자인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대화를 제의한 것은 어떻게 됐든 여당과 대화를 하자는, 소위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대화 재개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표께서 길을 터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대표가 박광온 대표에게 당신이라도 만나라, 그렇게 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박광온 대표의 대화 채널이 구축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의 길을 만들어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패싱하고 박광온 원내대표를 만날 수 있다고 한 것은 옳지 않은 나쁜 방법이지만,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가르마를 타주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지금은 아니지만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있냐고 보는지 묻자 "그것도 이재명 대표가 가르마를 타 줘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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