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 영업익 72% ‘쑥’

세아창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 성장

세아그룹 특수강 제조 지주회사인 세아베스틸지주가 주요 자회사 영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부쩍 늘어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일 세아베스틸지주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273억원과 영업이익 71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4.9%와 72.2% 증가한 수치다.

수요산업 성장 둔화 속에서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중심 영업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특히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32억9000만원에서 무려 22배로 증가했다.

일단 자동차 시장을 제외하고 건설과 산업기계 등 주요 수요 산업 둔화로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원·부재료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중심의 영업전략을 통해 영업이익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 4월 회사 분할로 신설된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4분기보다 특수강 제품 판매량 증가와 원·부재료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적극적 가격 정책을 통해 수익을 거뒀다.

세아창원특수강 호조가 눈에 띈다. 전기차와 항공 관련 특수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많이 판매하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184억3200만원에서 올 1분기 354억8300만원으로 무려 92.5%나 성장했다. 주요 제품인 스테인리스 선재와 봉강 판매도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늘었다.

세아베스틸지주 측은 “철스크랩과 니켈 등 원자재 가격 불안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 등 긍정적인 사업 여건 조성이 기대되는 만큼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항공우주, 원자력, 수소 등 신성장 동력 관련 사업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