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돌아가는 권순우 "부상 회복, 길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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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예 라켓도 안 잡고 있어요.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테니스를 안 칠 예정입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는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소강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던 권순우는 어깨 부상 때문에 2월 말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을 끝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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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이대호 기자 = "지금은 아예 라켓도 안 잡고 있어요.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테니스를 안 칠 예정입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는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소강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던 권순우는 어깨 부상 때문에 2월 말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을 끝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부상이 길어지면서 이달 말 열리는 프랑스오픈에도 불참하게 됐다.
권순우는 "원래 아팠던 부위가 좀 복구가 되면서 미국 가서 한 2주 정도 훈련을 했는데, 다시 염증이 생겼다. 좀 길게 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벽하게 부상을 잡고 대회에 나갈 것 같다"면서 "일단 프랑스오픈까지 스킵을 했지만, 그 이후에 대해서는 지금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6월 열리는 윔블던과 8월 US오픈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권순우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몸이 근질근질할 테지만 마음은 급하지 않아 보였다. 권순우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실천하고 있다.
권순우는 "(복귀를 하게 되면) 최소 3~4주 정도는 연습해야 한다. 어쨌든 좀 길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쉬어본 건 처음이라 나도 준비를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복에만 집중하려고 외출을 자제하고 '집돌이'로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갑갑한 생황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머리를 화려한 회색으로 바꾸는 것으로 풀었다.
권순우는 "얼른 부상에서 복귀해 팬들께 재미있는 경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컨디션 관리 잘해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한국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특별상을 받았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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