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비수기 탑승률도 고공행진

윤예원 기자 2023. 5. 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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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도 손익분기점으로 꼽히는 '탑승률 80%'를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4월은 항공사 직원들에게 휴가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비수기인데, 올해는 국제선 회복률 대비 수요가 몰려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5월 석가탄신일까지 대체공휴일이 되며 항공사들은 2분기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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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여객수 1~3월 평균치 넘어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도 손익분기점으로 꼽히는 ‘탑승률 80%’를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투자업계에서는 항공업계의 역대급 호황이 일시적일 것으로 봤으나 4월에도 여객수는 2, 3월 평균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역시 ‘가정의 달’을 맞아 인기 여행지 예매율이 매진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항공업계는 여름 성수기 특수를 대비하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국적사 국제선·국내선 전체 여객(출발·도착)은 885만9682명을 기록하며 2, 3월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2월은 845만1113명, 3월은 860만8239명을 기록하며 증가했는데, 4월 여객은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통상 항공업계는 방학 기간인 1~3월, 7~9월을 성수기로 보고 그 외 기간은 비수기로 본다.

탑승률 추정치도 1~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4월 확정 공급 좌석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공급좌석을 예측할 수 있는 운항편 수는 5만2189편를 기록했다. 2월, 3월 운항편 수는 각각 4만6435편, 5만1862편이다. 4월 운항편이 3월보다 327편(0.63%) 늘었으나 여객이 25만1443명(2.9%)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4월 탑승률은 3월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3월 국적사 평균 탑승률은 85%였으며 상위권 항공사의 탑승률은 최대 98%였다.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카운터에 이용객들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

5월 연휴 예약률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티웨이항공은 노동절과 어린이날이 낀 지난 1일~8일 국내·일본·동남아 지역 예매율과 탑승률은 대부분 80%를 넘겼다고 이날 밝혔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선 평균 예약·탑승률은 92% 기록했다. 인천~오사카 노선은 97%로 만석에 가깝다. 이밖에 인천~방콕 93%, 인천~세부 88%, 인천~후쿠오카 88%, 인천~도쿄(나리타) 87%, 대구~오사카 91% 등이다. 제주항공 역시 오는 4일~7일 인천발 왕복 항공권은 제주도 90%대 중반, 일본 90%대 초반, 동남아 80%대 초중반의 예매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는 여름방학이 포함된 3분기 성수기를 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항공권 가격은 300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몰리며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을 끝으로 3년 만에 객실승무원 순환휴직을 마치며 직원 전원이 복귀해 장거리 노선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시애틀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주간에만 운항하던 뉴욕 노선은 주 3회 야간 계획을 추가해 주 10회로 늘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4월은 항공사 직원들에게 휴가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비수기인데, 올해는 국제선 회복률 대비 수요가 몰려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5월 석가탄신일까지 대체공휴일이 되며 항공사들은 2분기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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