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니 암이 낫더라" 이걸 속아?...황당한 주가조작 일당의 만행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일당의 사상 초유 주가조작 사태가 연일 주목을 받는 가운데 다소 황당한 방식으로 투자를 권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은 주가조작 세력이 다수의 재력가들을 주식 투자에 끌어들여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골프장을 사려고 한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덕연 대표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골프장을 사겠다며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자는 미국의 명문 골프장 등 해외에 20여 개의 골프장을 갖고 있는 큰손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으로 나타났다. 

유신일 회장은 지난해 11월 리조트그룹 아난티 이중명 전 회장을 통해 라 대표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유 회장은 JTBC에 "어떤 사람은 여기에 주식을 투자했다가 주가가 올라서 병이 나았다고 했다"며 "금융치료사랬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 같은 이야기를 듣고 라 대표에게 약 20억 원을 맡겼으나, 투자금을 모두 잃고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가수 겸 배우 임창정도 언급했다. 유 회장은 "(계약할 때) 임창정을 처음봤다"며 "아이들이 골프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 대표와 일당들의 주가조작 사태의 피해 규모는 8조 원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현재 주가조작 세력의 핵심 인물을 특정했으며 집중조사에 착수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JTBC '뉴스룸' 보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