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양자연구원 설립 본격 추진…“인력 저수지 역할”

이종현 기자 2023. 5. 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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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양자컴퓨터와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싱 등 양자분야의 과학연구와 기술개발을 전담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용역 추진 배경으로 "분산된 연구역량 결집하고 국내 연구개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양자 전담연구기관의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양자 전문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산업계가 활성화될 때까지 대학과 대학원에서 배출된 양자 전문인력을 품어줄 수 있는 인력 저수지 역할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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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까지 양자연구원 설립 타당성·조직 구성 등 연구용역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9일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양자 분야 석학들을 만나 아인슈타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정부가 양자컴퓨터와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싱 등 양자분야의 과학연구와 기술개발을 전담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양자과학기술 인력양성 및 연구기반 조성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인력양성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양자 분야를 전담할 출연연 설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용역 추진 배경으로 “분산된 연구역량 결집하고 국내 연구개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양자 전담연구기관의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양자 전문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산업계가 활성화될 때까지 대학과 대학원에서 배출된 양자 전문인력을 품어줄 수 있는 인력 저수지 역할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양자연구를 수행 중인 기관과 인력 현황을 분석하고 해외 양자 전담 연구기관 현황을 살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른바 ‘양자연구원’ 설립 타당성과 필요성, 설립 형태, 조직이나 인력 구성, 규모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 기간은 6개월로 올해 안에 구체적인 양자연구원 설립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가 지난 1월 26일 양자 전담 연구기관 설립을 검토한다고 보도했을 때 과기정통부는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참고 : [단독]尹 대통령 주목하는 ‘양자’…전담 연구기관 설립 본격 추진) 당시 연구원 신설과 기존 출연연 중 한 곳을 전담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놓고 과기정통부 안에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 보도 이후 3개월여 만에 과기정통부도 양자연구원 설립을 공식화한 셈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양자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유럽 순방 때 양자 분야 석학들을 직접 만났고, 이번 미국 국빈 방문 때는 미국이 주도하는 양자과학기술 선도국 협의체에 한국이 합류하는 성과가 나기도 했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도 조만간 양자 기술 전략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양자 전담 연구기관의 설립 필요성과 방식, 인력 확보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양자 전담 연구기관을 만들지 안 만들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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