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13일 국립극장서 ‘역의 음향’ 공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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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역(易)의 음향'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고의 즉흥음악 연주자인 원일, 김도연, 지박, 송지윤과 작곡가 장태평, 이예진이 각 팀의 리더가 되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즉흥음악 워크샵부터 함께 하며 창작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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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역(易)의 음향’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고의 즉흥음악 연주자인 원일, 김도연, 지박, 송지윤과 작곡가 장태평, 이예진이 각 팀의 리더가 되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즉흥음악 워크샵부터 함께 하며 창작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공연은 총 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무대인 ‘27개의 파랑’은 국제박영희작곡상 대상 수상 경력의 이예진 작곡가와 프랑스에서 즉흥음악을 공부한 대금연주자 송지윤의 주도로 27인의 연주자가 함께하는 공연이다. 각양각색 소리의 물결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현대적 음향으로 자유롭게 혹은 통제된 모습으로 어우러진다.
두 번째 무대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인 원일과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즉흥음악 교수인 가야금 연주자 김도연이 리더로 참여하는 ‘시나위브리콜라주’이다. 원일 예술감독은 “사물들을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활용하거나 일반적인 맥락에서 떼어내 배치하는 수용 방식인 브리콜라주는 끝없이 반복되는 ‘나’와 ‘우리’, ‘관현악’과 ‘시나위’를 넘어 음악에 대한 애증의 변주곡이며, 직장인 예술가와 위대한 미치광이 사이의 차이를 확인하고 극복하려는 탈주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 무대 ‘호호훗’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인 장태평과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한 즉흥음악 연주자이자 첼리스트인 지박, 그리고 단원들이 호흡을 맞춘다. ‘호호훗’은 농악에서 ‘호호’ 구호가 들어가는 마당 ‘호호굿’과 흥미로운 일을 경험할 때 내는 감탄사 ‘훗’을 더한 말로 음악적 놀이를 통해 전통과 컨템포러리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단원이 무대에 등장하는 네 번째 무대는 20세기 최고의 철학자 화이트헤드(A. N. Whitehead)의 유기체 철학에서 차용한 ‘합생(合生)’이다. ‘함께 해야 발생한다’는 뜻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전 단원과 팀 리더들이 함께 어우러져 음악을 만들어내며 70명의 즉흥음악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이번 공연의 음악자문을 맡은 이소영 평론가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원일 예술감독 부임 후 컨템포러리 시나위 연주를 시도해왔다. 이번 음악회는 그 규모가 매우 큰 관현악적 시나위로서 집단의 일체성이 중요한 관현악 규모에 연주자 개개인의 즉흥성과 솔리스트적 연주력을 균형감 있게 가져가야 하기에 매우 실험적이고 도전적”이라고 평했다.
공연은 13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며 된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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