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3조 투입한다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5. 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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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화 등 5대 분야 87개 세부과제 발굴
도정 전반에 디지털 기반 생태계 조성 추진
3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화면 속에 등장한 인공지능 이철우 도지사와 함께 도정 전반에 대한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경상북도)
경상북도가 도정 전반을 디지털 생태계로 구축하기 위해 3조원 넘게 투자한다.

경제·산업, 문화·복지, 안전·환경, 농어산촌, 인재·행정 등 5대 분야에 걸쳐 87개 세부과제를 발굴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도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도의 디지털 정책 방향을 제시한 이행안으로 정부 전략을 연계하고 지역현안 해결 중심으로 마련됐다.

이날 브리핑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 지사가 기본 구상을 설명하고 실제 이 지사가 현장에서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는 디지털 기반 구축과 생태계 조성, 서비스 확산, 거버넌스 구축 등 4가지다.

먼저 도는 기반 구축을 위해 데이터를 저장·유통·활용하고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과 초거대 AI플랫폼을 구축한다.

특히 현재 시범운영 중인 AI 챗봇인 ‘챗경북’의 모델 성능 개선과 데이터를 구축해 연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생태계 조성은 디지털 융합 혁신거점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한 신산업 육성과 기업 집적단지 조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가상현실 기반의 버츄얼 스튜디오와 콘텐츠 연구거점, 데이터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에 정부 연구용역비(12억원)를 확보해 현재 용역 중이며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서비스 확산은 도정 전반에 디지털의 옷을 입혀 혜택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경제·산업 분야 지원을 위해 경북 디지털 전환지원센터를 설치해 제조 공정 혁신과 기업 간 협업지원 등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

또 스마트 임대공장 시범사업과 제조AI 오픈랩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AI서비스 로봇 지원과 전통시장·상점가에 맞춤형 디지털 기기 보급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기술도 골목시장에 도입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문화유산 자원의 디지털화와 콘텐츠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디지털 문화·관광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AI,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맞춤형 돌봄 플랫폼을 구축한다.

안전·환경 분야는 대기, 하천, 도로 등 도시안전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안전 체계와 통합 관제 실증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농어산촌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성공모델 확산과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해양·수산업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등을 구축해 지능형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재·행정 분야에는 3무(교사 교재 수업) 수업으로 유명한 프랑스 에꼴42를 지역 여건에 맞게 보완해 경북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마이스터고, 아카데미, 디지털 특성화 대학원 등을 확대해 인재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도민증’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약자를 위한 ‘행정지원 콜센터’를 권역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주도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서도 민관 합동 디지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례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정부의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이 지역 곳곳에 퍼지고 도의 기본구상으로 실현돼 우리의 일상에 채워나가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은 지방시대를 열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인 만큼 디지털 혁신을 경북이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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