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 위해”…대한상의, 한덕수 총리에 ‘탄소중립 100대 과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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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00대 정책과제를 담은 전략보고서를 전달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네 차례 개최된 국내 세미나를 비롯해 탄소중립 전문가 100여명과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논의해 마련한 해법을 담았다.
한 총리는 세미나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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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00대 정책과제를 담은 전략보고서를 전달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
100대과제는 시장원리, 과학기술 기반, 인센티브 제도 정비라는 3대 원칙 하에 탄소중립을 위한 9개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 핵심 과제를 선별한 결과다. 분야는 △전력 시장·제도 △에너지 시스템 △산업 경쟁력 △연구 개발 투자 △배출권거래제 △비산업(건물·수송·공공) 분야 △순환경제 △금융·세제 및 자발적 탄소시장 △국민참여 및 공정전환이다.
보고서 전달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2명이 함께했다. 탄소중립이 현재보다 인류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행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세미나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새로운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의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위원회’와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위원회’를 하나로 합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정부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기업의 탄소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매커니즘인 ‘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PC는 기존 탄소감축 프로그램과 달리 잠재적 감축 기여자에게 거래 가능한 자산(Credit)을 사전에 제공해 탄소감축을 극대화하는 유인책이다. 최 회장은 “저희는 돈을 벌면 텍스(세금)을 내지 않느냐. 그런데 이건 반대 개념이다. 탄소를 줄이면 마이너스 텍스, 즉 크레딧을 준다”며 “이런 새로운 방법론이 도입돼야 실제 탄소를 줄이는 데 다같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성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의장은 기조강연에서 “우리 목표는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온도를 섭씨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지만, 20∼30년 내 1.5도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어느 때보다 선제적 적응 대책과 강력한 감축행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용녀 MS 최고기술임원은 MS의 ‘카본 네거티브’ 정책을 소개했다. 카본 네거티브는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더 많아져 마이너스 배출을 달성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 임원은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140만t의 탄소를 제거했다”며 “2050년까지 수십억t의 탄소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 한국 바스프 대표는 “바스프는 지난해 1월 넷제로 엑셀러레이터(Net Zero Accelerator) 조직을 신설하고 바스프에서 추진 중인 탄소중립 활동을 통합해 가속화하는 작업을 착수했다”며 “신재생에너지 활용, 재생 가능한 대체원료, 탄소저감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결집해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락슨 대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라며 “정부 차원의 목표 수립과 이행방안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투자를 확대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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