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기초과학분야 신진연구자 지원에 올해 160억원 투입
정부가 기초과학 분야 신진 연구인력들의 공동연구 지원에 올해 160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올해 10월 새로 시작해 5년간 운영하는 램프(LAMP) 사업 기본계획을 3일 발표했다. 램프 사업은 수리·통계과학, 원자 과학, 천체·입자·우주과학, 분자 수준 과학 등 기초과학 10개 분야 신진 연구 인력의 공동 연구 지원을 위해 각 대학이 학내 연구소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부가 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개별 연구자들이 추진하는 과제에 연구비를 지원했던 기존 연구개발사업과 달리 이번에는 ‘대학 연구소’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대학 연구소는 전국에 6000여개가 있는데 이중 상당수는 사업비 유치를 위해 급조된 뒤 비활성화됐다. 교육부는 대학 차원의 연구소 관리가 미흡해 규모 있는 공동연구가 어렵고, 지방대의 연구소 기능 약화로 핵심 연구자원인 포닥(post-doc, 박사후연구원)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이탈하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교육부는 올해 8개 대학을 선정해 1개교당 약 20억원씩 총 1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8개교 중 최소 6개교는 비수도권 대학으로 선정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대학본부 연구처에 학내 연구소 관리·지원을 담당할 사업단을 설치해 연구소 개편과 조정, 운영실적 공개와 평가, 연구비 지원 등을 수행한다.
선정된 대학은 우선 3년간 사업비를 받은 뒤 성과평과 결과에 따라 2년 더 지원받을 수 있다. 내년 이후 사업비는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1개교당 3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다. 신진 연구인력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연구책임자는 임용 7년 이내의 교원이어야 하고, 공동연구원은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7년 이내이거나 만 40세 미만인 인력으로 구성해야 한다. 오는 6월 예비접수를 받아 7월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뒤 10월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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