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빈, 777일 만 美 격투기 복귀전…세계레슬링챔프와 맞대결
UFC 출신 조성빈(31)이 미국 종합격투기대회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복귀전을 다시 준비한다. 계체를 통과하고도 발목을 잡은 의학적인 이슈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오버타임 엘리트 아레나에서는 6월 9일(한국시간) 2023 PFL 라이트헤비급(-93㎏) 및 페더급(-66㎏) 정규리그 2라운드가 열린다. 1라운드와 합산 성적 4위 안에 들면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걸린 포스트시즌 참가 자격을 얻는다.
조성빈은 2007 국제레슬링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 자유형 -66㎏ 금메달리스트 버바 젱킨스(35·미국)와 페더급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둘의 PFL 경기는 미국 ESPN+ 및 한국 IB SPORTS로 방송된다.
PFL은 2012~2017년 World Series of Fighting 시절부터 UFC 다음가는 미국 단체 중 하나로 여겨진다. ‘리그+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가리는 메이저 스포츠 방식으로 종합격투기 대회를 운영한다.
지난달 조성빈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버진 호텔 극장에서 진행된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로 전 UFC 파이터 헤수스 피네도(27·페루)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1시즌 PFL 데뷔전에서 머리를 다친 것이 뒤늦게 문제가 돼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머리 부상 직후 상태와 비교해야 완치를 판단할 수 있다며 당시 의료기관 진단 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2년 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진료인 외국인 환자 기록을 경기가 하루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찾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PFL 페더급 개막전에서 싸울 예정이었으나 조성빈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해 젱킨스와 대결이 무산됐다. 서로 진작 분석했던 상대라는 얘기다.
젱킨스는 2011년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레슬링부 소속으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71㎏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고 종합격투기로 전향됐다. 라이트급(-70㎏)에서 활동하다 2014년 페더급으로 내려왔다.
2018~2019년에는 Brave(바레인) 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2021년 진출한 PFL에서는 2회 연속 플레이오프 4강 진출 및 2022시즌 준우승으로 활약했다.
조성빈은 ▲2014년 A-Toys Challenge Fight ▲2015년 Wardog Cage Fight ▲2023년 2월 GLADIATOR까지 일본 종합격투기 3개 대회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8년 한국 TFC 잠정 챔피언, 2019년 UFC 데뷔 등 경력 역시 페더급이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777일(2년 1개월 17일) 만에 PFL 2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젱킨스를 꺾는다면 UFC 출신 타일러 다이아몬드(32·미국)와 데뷔전 패배의 아쉬움은 만회하고도 남는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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