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한국무용제전 성료, 한국창작춤과 지속가능성의 공존
개·폐막 초청공연을 포함하여 총 24개의 작품이 선보인 이번 한국무용제전은 한국창작춤의 거장 김매자(한국춤협회 초대이사장), 배정혜(리을무용단 예술감독), 국수호(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 ‘면벽’(面壁)’으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무용가, 안무가, 춤 교육자로서 70여 년 이상 ‘춤’이라는 한 길을 지켜온 세 사람의 쉼 없는 노고와 치열한 실천이 담긴 몸짓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어진 2022년 제36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부문의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김민우(DAN ART COMPANY)의 ‘상냥한 호소-마지막 페이지’는 현시대에서 주목받는 한국창작춤을 보여주었다.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 본 공연 대극장 부문은 30여 분 길이의 여덟 개 작품이 4일에 걸쳐 공연되었다. 19일(수)에는 변재범(댄스컴퍼니 더붓)의 ‘포효(咆哮)’, 임지애(창무회)의 ‘이토록, 비(雨)’, 21일(금)에는 김유미(자작무브먼트)의 ‘난(難)섬’, 정지은(무용단 Altimeets)의 ‘리:플레이’가 선보였으며, 23일(일)에는 안정연(연 댄스컴퍼니)의 ‘우리, 숨’, 신희무(김남용&좋은생각들)의 ‘백야’, 26일(수)에는 손가예(Project I-us)의 ‘나누어진 하늘’, 배강원(Bnp dance company)의 ‘어디서 멈출 지(止)’가 공연되었다. 이번 작품들은 한국창작춤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안무가들의 신작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다채롭게 그려낸 것이 돋보였다.
본 공연 소극장 부문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진행되었으며, 18일(화)에 박진경 ’시. 시. 시. 時’, 조은지 ‘터널시야’, 윤혜성 ‘FREEDOM’, 윤효인 ‘木,숨’, 20일(목)에 성은경 ‘BEEP !’, 윤민정 ‘신(新)지구타령’, 최유민 ‘살아남은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 이유진 ‘마니 산’, 22일(토)에 김기범 ‘검은 숨,숨’, 박정훈 ‘Quantum Jump’, 보연 ‘균형을 위한 변주’, 송윤주 ‘알’이 공연되었다. 이번 축제에서 발표된 소극장 경연 열두 작품에는 한국창작춤을 통한 안무가들의 실험정신과 더불어 참신한 감각이 녹아있었다.
폐막초청공연에서는 2022년 제36회 한국무용제전 소극장 부문 최우수안무상 수상작 이이슬 ‘오라 <AURA>’가 대극장 무대에서 다시 한번 공연되었으며, 마지막 작품으로는 2022년 제36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부문 우수작품상 수상작인 김주빈(임학선댄스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공연되었다.
폐막초청공연 이후에 진행된 시상식은 안덕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사회로 시작되어 윤수미 (사)한국춤협회 이사장의 인사말, 그리고 제37회 한국무용제전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애현(前 경북도립무용단 상임안무가)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이후 소극장 부문의 전문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예림(무용평론가)과 대극장 부문의 전문심사위원장을 맡은 임학선(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의 심사 총평이 이어졌다. 심사총평에서는 ‘안무가 및 무용수들의 예술적 열의와 노력이 두드러진 가운데 다채로운 창작적 형태와 색채를 지닌 작품들이 다수 나와서 한국무용제전의 경연을 풍성하게 장식하였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라는 평이 돋보였고 이어 제37회 한국무용제전을 빛낸 영광의 주인공들이 발표되었다.
대극장 부문에서는 임지애(창무회)의 ‘이토록, 비(雨)’가 최우수작품상과 일반관객평가단이 수여하는 관객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신설된 상으로써 인상적인 춤연기를 보여준 무용수에게 수여하는 Best Dance 춤연기상 수상자 이지현까지 3관왕을 차지하였다. 배강원(Bnp dance company)의 ‘어디서 멈출 지(止)’는 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소극장 부문에서의 최우수안무상은 ‘균형을 위한 변주’의 보연, 우수안무상은 ‘알’의 송윤주와 ‘살아남은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의 최유민이 수상하였고, 심사위원특별상은 ‘木, 숨’의 윤효인이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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