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亞 회복 돕는 열쇠는 긴밀한 국가간 공조"

송도(인천)=박광범 기자 2023. 5. 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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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아시아의 회복을 돕는 열쇠는 바로 자유·개방·연대의 보편적 가치 공유와 긴밀한 국가간 공조에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떤 강대국이나 유능한 집단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거대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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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차 ADB 연차총회 개회…3년 만에 대면회의…"공정한 무역 규칙 다시 세워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 개획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아시아의 회복을 돕는 열쇠는 바로 자유·개방·연대의 보편적 가치 공유와 긴밀한 국가간 공조에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떤 강대국이나 유능한 집단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거대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지정학적 분절화를 극복하고 공정한 무역의 규칙을 다시 한 번 세워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건 연대, 디지털 심화, 기후협력 등 분야에 있어 국제기구, 국가간 협의 채털, 고위급 대화 등 다층적인 협력구조를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혹은 다른 예기치 못한 불안 요인이 발생해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년 전 출범한 한국의 새정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개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동개혁과 교육개혁 등이 어렵지만 가야 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내 국가들이 공통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심화 △고령화 △늘어난 정부지출 정상화 대응 등을 언급했다. 그는 "어려운 개혁과제들에 대해 역내국이 공동으로 대응하고 협력하길 바란다"며 "한국도 고민에 기꺼이 동참하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 개획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한국은 이번 연차총회를 계기로 ADB와 기후 분야 공동 대응을 위해 내년까지 서울에 '기후기술허브'(K-Hub)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K-Hub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전세계 공공·민간 기후 전문가를 선별하고 연결해 기후 분야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기후분야 ADB 사업을 설계하고 수행해 아시아 역내국에 기후분야 지식 전수 및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또 ADB가 이번 연차총회를 통해 신규 출범하는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F-CAP, 이프캡)에도 참여한다. 이프캡은 레버리지 보증 방식을 도입한 혁신 기후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출자금과 개발투자금 비율이 1대1인 기존의 국제개발은행 대출 방식과 차이가 있다. 예컨대 이프캡의 1차 보증기금 목표인 30억달러가 달성되면 보증 승수 효과에 따라 가용 대출 규모가 최대 150억달러까지 늘어난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는 "ADB 창립회원국인 한국은 차입국에서 공영국으로 지위를 바꾸는 놀라운 변신을 했다"며 "ADB는 한국과 같은 변화를 겪을 수 있도록 다른 개발 회원국들의 여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올해 의장국을 맡은 ADB 연차총회는 오는 5일까지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을 주제로 열린다. 한국이 ADB 연차총회를 개최한 건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1970년 서울과 2004년 제주에서 개최했다. 이번 연차총회는 각국 대표단 5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첫 대면 행사이기도 하다.

송도(인천)=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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