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방 석화업계, 2분기 본격 반등

최호 2023. 5.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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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타이어의 올해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석유화학 업황의 완전한 개선보다는 점진적으로 좋아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면서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부터 석유화학 부문에서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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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진한 업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LG화학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4863억원, 79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8%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의 매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1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석유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213억원 및 13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1.7%, 71% 감소했다. 한화솔루션만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8.85% 늘어난 3조1002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27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총 1조원 안팎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그러나 애초 컨센서스(예상치)는 크게 웃돌았다. 이보다 앞서 증권사는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을 6000억원, 롯데케미칼은 2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화의 영업이익도 애초 예상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석유화학 업계는 2분기를 본격 실적 개선 시점으로 잡았다.

LG화학은 1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손실이 51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PO, PE, SAP, CNT 등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에는 수요 회복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원료인 납사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 실적 회복의 실마리를 잡았다. 롯데케미칼의 복합 스프레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톤당 약 35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에 롯데케미칼의 흑자전환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4분기에 증설한 SSBR의 판매 증가 효과를 2분기부터 본격 누린다. 이와 함께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타이어의 올해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석유화학 업황의 완전한 개선보다는 점진적으로 좋아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면서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부터 석유화학 부문에서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 1분기 실적 (단위:억원)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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