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태영호 윤리위 회부···태영호 긴급 기자회견 예고

문광호 기자 2023. 5. 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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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에 ‘태영호 녹취록 논란’ 병합판단 요청
‘설화’로 물의를 빚은 태영호 최고위원(왼쪽)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 사태에 대한 심사를 요청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 태영호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함과 동시에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윤리위원회에서 함께 병합하여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아울러 유사 사항이 재발할 경우에도 당 윤리위를 통해 단호한 대처를 주문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윤리위 심사 요청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내년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가 공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당초 태 최고위원의 징계 사유는 더불어민주당을 사이비 종교집단 JMS에 비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과 김일성의 제주 4·3사건 지시설 등 두 가지가 징계 개시 사유라고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밝혔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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