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2023] 尹 대통령 "韓, 아시아 협력 공동망 구축"
(지디넷코리아=조성진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신산업 분야 역량을 확보한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협력 공동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과 디지털 격차 해소, 기후변화 대응 등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은 ADB와 함께 ‘K-허브’를 구축하고 저성장 개발국가가 대응하기 어려운 공공재도 제공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ADB2023) 개회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ADB 지원을 받아 건설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국제도시 송도에서 ADB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2차전지, 사물인터넷(IOT),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확보한 혁신 파트너로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동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국 민간기업이 기술 지식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보호주의 확산 등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한 디지털 전화 과정에서 확대되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탄소중립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아 지역은 풍부한 광물과 뛰어난 생산 기지로 이루는 첨단 기술 그리고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국가들로 조성되어 있어서 역내 국가간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러한 도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자유 평화와 번영을 인도 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며 “포용, 신뢰, 호의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년전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구조개혁을 진행 중”이라며 “연금개혁 및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은 어렵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1978년 ADB로 부터 수혜국 지위를 졸업하고 공여국으로 전환했다”며 “차별화된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아세안 지역의 경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생산방식과 소비 행태를 바꿔야 한다”며 “디지털 심화, 고령화, 늘어난 지출 정상화 대응을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ADB와 함께 K-허브를 설립할 것”이라며 “저성장 개발국가가 대응하기 어려운 공공재를 제공하고 아세안 지역 국가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팬데믹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깊은 상흔을 남겼다”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고강도 통화정책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강대국이나 유능한 집단도 혼자만의 힘으론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전례없는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번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사츠구 아사카와 ADB 총재는 “ADB가 한강의 기적에 기여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도약과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ADB가 수십년간 아세안 국가들의 변함없는 동반자로써 빈곤 저감과 저성장 국가의 개발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하지만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경제 리스크는 더이상 효과적인 행동 없이는 대응이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성장 미래로 가는 여정에서 여성과 어린이에게 혜택를 줘야 한다”며 “다자개발은행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csjjin200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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