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성의 허브車]“아빠, 우리車는 이걸로 해요”…6000만원대 역대급 SUV
기아는 지난 3일 EV9 가격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 기아 SUV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모델이다.
사전계약은 기본모델인 에어·어스 트림과 GT라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본모델의 경우 2WD와 4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에어 2WD 7671만원 ▲GT라인 8781만원이다.
세제혜택을 적용받으면 ▲에어 2WD 7337만원 ▲GT라인 8379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보조금은 절반 수준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출고가 5700만원 미만은 100%, 5700만~8500만원은 50%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보조금을 받으면 에어 2WD는 6000만원 중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준대형 SUV인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6550만원부터) 수준이다.
EV9은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국내 최대 직영플랫폼인 케이카(K car)가 지난 1월 전국 30~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이 조사에서 EV9는 올 상반기 출시예정인 전기차 중 기대작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선호도는 66.2%에 달했다. 압도적이다.
EV9는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왓카(What Car?)는 지난 2월 독자들이 뽑은 ‘가장 기대되는 차(Reader Award)’에 EV9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직 독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가장 기대되는 차’ 부문에 오른 것은 EV9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일반 고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EV9이 국내외에서 올해 기대되는 신차로 뽑힌 이유는 ‘패밀리카 세대교체’ 때문이다. EV9은 ‘중·소형 차종’이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대형 패밀리 SUV다.
실내공간을 넓게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공간 마술사’ 현대차그룹의 노하우가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만나 ‘패밀리 슈퍼카’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공간활용도를 더 끌어올리는 신기술도 적용했다.
EV9은 전장x전폭x전고가 5010x1980x1755mm다.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5000x1990x1750mm)보다 길다. ‘국가대표’ 패밀리카인 기아 카니발(5155x1995x1775mm)보다는 다소 작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EV9이 3100mm다. 텔루라이드(2900mm)는 물론 카니발(3090mm)보다 길다. 제원 상으로도 EV9 공간이 더 넉넉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설계한 넓은 공간에 정제된 느낌의 시트, 센터콘솔, 도어 등의 디자인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탑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또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레버(SBW, Shift by wire)와 히든 타입 터치 버튼 등을 조화롭게 적용해 간결한 심미성과 직관적인 조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열 릴랙션 시트는 1열 시트의 릴랙션 모드와 간섭이 없어 충전 등의 상황에서 최대 4인이 동시에 휴식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스위블 시트는 180도를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고,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성이 높다.
측면 도어를 향해 90도 회전시킬 수 있어 승하차 또는 차일드 시트 탈부착 시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 시트 구성에 관계없이 2열과 3열을 접어 편평하게 연결할 수 있다. 차박 등 레저 활용 때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함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V2L을 이용하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19/20/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했다.
19인치 휠을 적용한 2WD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1km에 달한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으로 배터리 충전 고통을 덜었다.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후석 독립 공조시스템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운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EV9은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의 후륜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된다.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패밀리카로 사용되는 대형 SUV인 만큼 안전에도 공들였다.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고 승객실을 구성하는 주요 차체를 최적화해 우수한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또 실제 충돌 상황을 고려한 B필러(앞뒤 도어 중간에 있는 기둥) 하단부 신규 연결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 측면 충돌 때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하는 등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충돌 때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했다. 차체 구조물 간 연결되는 부분을 더욱 강건화해 배터리 적용 부위 보호를 강화했다. 차체 바닥면 설계 최적화로 하부 강성을 추가 확보하는 등 전기차 특성에 맞는 차체 강건성을 확보했다.
기아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으로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한다.
EV9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 기능도 강화했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채택했다.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첨단 신기술도 적용했다.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은 기아가 EV9 GT라인에 처음으로 적용한 레벨3 조건부 기술이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Hands-Off)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EV9에 2개의 라이다(Lidar)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기아는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대한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패밀리카 세대교체 바람
EV9는 패밀리 SUV 끝판왕으로 아빠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전부터 시선집중이다.
국내 최대 직영플랫폼인 케이카(K car)가 지난 1월 전국 30~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조사에서 EV9는 올 상반기 출시예정인 전기차 중 기대작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선호도는 66.2%에 달했다. 압도적이다.
EV9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왓카(What Car?)는 지난달 20일 EV9가 독자들이 뽑은 ‘가장 기대되는 차(Reader Award)’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직 독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가장 기대되는 차’ 부문에 오른 것은 EV9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일반 고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EV9이 국내외에서 올해 기대되는 신차로 뽑힌 이유는 ‘패밀리카 세대교체’ 때문이다. EV9은 ‘중·소형 차종’이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대형 패밀리 SUV다.
실내공간을 넓게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공간 마술사’ 현대차그룹의 노하우가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만나 ‘패밀리 슈퍼카’로 거듭났다.
EV9는 현대차가 콘셉트카 세븐을 바탕으로 개발중인 아이오닉7와 함께 패밀리카 시장의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영상] 10대 꼬드겨 성관계 몰카...성착취물 무더기로 찍은 못된 어른들 - 매일경제
- 코로나 신규확진, 다시 ‘2만명’ 돌파…마스크 벗어도 정말 괜찮나 - 매일경제
- 빌 게이츠 예언이 현실로...순식간에 1조원 넘게 증발한 기업은 - 매일경제
- “잘난척하는 건 예의 아니다”...떡볶이 김밥 ‘깜짝오찬’ 즐긴 윤석열 - 매일경제
- 탈북 외교관 ‘깜작고백’ “김정은 딸 자꾸 노출하는 진짜 이유는” - 매일경제
- “女선생님이 수시로~”…28세 美교사, 15세 제자에 음담패설 문자폭탄 - 매일경제
- 야수의 심장인지 짐승의 두뇌인지..70% 폭락한 기업에 몰려간 서학개미 - 매일경제
- “중학생 시조카 어린이날 챙겨라”…시누이 ‘황당 요구’ 어쩌나 - 매일경제
- 중국이 또 ‘중국’ 했나…하와이 상공에서 발견된 정찰풍선 - 매일경제
- 자신감 필요한 오승환, 왜 마무리가 아니라 선발 투수일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