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탈출에도 웃지 못하는 KT…'부상 복귀' 소형준 호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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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9연패 사슬을 끊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탈자에 쉽게 웃을 수 없는 KT 위즈.
소형준(22)의 부상 복귀는 수많은 악재 속 몇 안 되는 '희망'이다.
KT는 현재 투수와 야수를 망라한 숱한 부상자 때문에 제대로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KT는 소형준의 복귀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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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첫 등판 후 한 달 만의 복귀전…'희망투' 보여줘야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어렵사리 9연패 사슬을 끊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탈자에 쉽게 웃을 수 없는 KT 위즈. 소형준(22)의 부상 복귀는 수많은 악재 속 몇 안 되는 '희망'이다. 복귀전에서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다.
KT는 지난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11-4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19일 SSG전(5-2) 승리 이후 9연패(1무)의 수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보다는 여전히 근심이 더 많은 KT다. KT는 현재 투수와 야수를 망라한 숱한 부상자 때문에 제대로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에선 필승조인 주권과 김민수가 빠져있고 야수는 주전 중견수 배정대와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가 이탈한 상황이다.
연패를 끊은 전날 경기에선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중도에 빠졌다. 알포드는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히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지만 팀 내에서 가장 기복없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알포드가 삐끗한 것 자체가 KT로선 썩 유쾌하지 않다.
전날 승리는 그야말로 '잇몸'들이 일군 것이었다. 컨디션 조절 차 빠진 강백호까지 주전 대부분이 없었지만 알포드 대신 들어온 김민혁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것을 필두로 박경수, 오윤석, 이시원, 홍현빈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잇몸'들의 활약을 매 경기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전날 교체로 들어온 김민혁은 아직 목 부위 담 증세가 완전하지 않다. 당장 3일 경기에서 선발 출장할 수 있을 지도 확실치 않다.
이렇듯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KT는 소형준의 복귀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으려 한다. 소형준은 2020년 데뷔한 이래 매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3선발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13승6패 평균자책점 3.05로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 시즌엔 첫 경기부터 삐걱댔다. 개막 2번째 경기였던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2⅓이닝동안 무려 10안타를 맞고 9실점하는 데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날 이후 부상 소식이 들여왔다. 소형준은 오른쪽 전완근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재활을 거친 뒤 2군 실전 등판까지 마친 소형준은 3일 SSG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근 한 달만의 1군 등판이다.
소형준 개인으로서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을 봤을 때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9연패에서 간신히 탈출한 뒤 치르는 경기이기에 상승 흐름을 타기 위해선 연승이 절실하다.
언급했듯 KT의 타선은 현재 변수가 많다. 전날 11점을 폭발했지만 이날 경기까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은 어렵다. 그렇기에 더더욱 소형준의 호투가 필요하다.
소형준 역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자리를 비웠던 시간이 길었던만큼 더 나은 경기력으로 1군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형준과 맞붙는 SSG 선발투수는 베테랑 김광현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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