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SM 주식 '대여 장사' 논란..."주주 이해 상충" vs "수익률 제고 노력"

최보란 2023. 5. 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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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주주 가치 제고를 외치며 캠페인을 펼쳐 온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개인 법인을 통해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얼라인홀딩스가 자사 보유 SM 지분 전량인 1만주를 매각한 것에 대해서는 "지분 매각의 주요 이유는 운용비용 충당 등 재무적인 이유다.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도할 필요가 있었으나, 행동주의 캠페인이 진행 중인 상태여서 매도하지 못하고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있었다"라며 "또한 SM 이사 취임 이후에는 매각이 제한되는 등 행정적인 번거로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 이사 취임 전 정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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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대표 [얼라인파트너스 제공]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주주 가치 제고를 외치며 캠페인을 펼쳐 온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개인 법인을 통해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창환 대표는 개인 법인인 얼라인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SM 주식 1만주를 지난 3월 전량 매도했다. 매도 시점의 평균 단가가 11만 원대 초반으로, 지난 2021년 5~8월 매수 당시 평균 매입 단가가 5만4천 원~5만5천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SM 경영권 분쟁 당시 주주들에게 장기 투자를 권유하는 발언을 해왔다. 그는 소액주주들에게 장기 투자를 권유한 것은 물론, 자신이 속한 얼라인파트너스도 장기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기에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왔다.

얼라인파트너스의 경우 "2022년 10월 5일 이후 SM 주식을 매매하지 않았으며, 보유 지분은 26만 8500주 (1.12%)로 변동이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후 증권사와 체결한 대차거래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동안 SM 주식 26만 8500주를 증권사에 대여했다. 문제는 주식 대여를 할 경우 해당 주식이 공매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공매도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 기법인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얼라인이 표방한 주주가치 제고를 스스로 거슬렀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얼라인 측은 "운용사는 펀드 투자자를 위해 법률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펀드 자산을 운용할 의무가 있다"라며 "주식대여를 통해 증권사 대차풀에 넣어준 것일 뿐, 그 외 어떠한 행위에도 관련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얼라인파트너스로서는 주가 하락을 도모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일시 주식 대여를 통해 수익률 제고를 도모하는 것은 SM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서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얼라인파트너스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얼라인홀딩스가 자사 보유 SM 지분 전량인 1만주를 매각한 것에 대해서는 "지분 매각의 주요 이유는 운용비용 충당 등 재무적인 이유다.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도할 필요가 있었으나, 행동주의 캠페인이 진행 중인 상태여서 매도하지 못하고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있었다"라며 "또한 SM 이사 취임 이후에는 매각이 제한되는 등 행정적인 번거로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 이사 취임 전 정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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