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만 수천만원…송혜교·제니 참석한 '멧 갈라' 뭐길래
그룹 블랙핑크 제니, 배우 송혜교가 '2023 Met Gala'(2023 멧 갈라)에 참석한 가운데, '패션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이 행사에 관심이 쏠린다.
제니와 송혜교, 모델 최소라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3 멧 갈라'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이 참석한 '멧 갈라'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미국 최대의 패션 자선 행사다.
뉴욕 패션위크의 창시자인 패션 홍보 담당자 엘레노어 램버트가 처음 개최했으며 1995년부터는 패션 매거진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가 호스트로 개최해왔다.
1948년 시작 당시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시 홍보를 위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패션쇼'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1972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아트 쇼'로 이름이 바뀐 후 지금의 '멧 갈라'(Met Gala)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엔 미술관 전시를 알리기 위한 행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패션과 예술이 결합된 행사가 됐다.
패션과 뷰티 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멧 갈라'는 매년 특정한 주제를 드레스 코드로 선정하고 유명 인사를 초청해 미술관 기금 조성을 위한 모금 행사를 벌인다. 행사에 참석하는 이들은 주어진 주제를 다양하게 해석해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가수 겸 배우 레이디 가가는 2019년 과장된 패션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문화적 현상을 다루는 주제 '캠프: 노트 온 패션'(Camp: Notes on Fashion)에 맞게 행사 레드카펫 위에서 한 겹씩 옷을 벗어 총 4번의 의상을 선보인 바 있다.
모델 겸 배우 카라 델레바인은 2021년 미국 문화와 정치 등에 영감을 받아 미국 패션 언어를 표현하는 주제인 '인 아메리카:어 렉시콘 오브 패션'(In America: A Lexicon of Fashion)에 맞게 '가부장제에 못을 박다'(PEG THE PATRIARCHY)라는 성평등 문구가 적힌 흰색 상의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멧 갈라 주제는 2019년 세상을 떠난 패션 디자이너 고(故) 칼 라거펠트를 기리는 '칼 라거펠트: 아름다움의 선'(Karl Lagerfeld: A Line of Beauty)였다.
제니는 칼 라거펠트가 이끈 브랜드 '샤넬'의 1990년대 빈티지 드레스를 재해석했으며, 송혜교는 칼 라거펠트가 샤넬과 함께 오랜 시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던 '펜디'의 의상을 선보였다. 최소라는 패션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칼 라거펠트를 향한 존경심을 담아 오마주한 트위드 의상을 소화했다.
한국 스타들은 비교적 클래식한 의상을 소화했지만 파격적인 의상을 소화한 이들도 있었다.
팝 가수 도자 캣이 생전 칼 라거펠트가 애지중지했던 반려묘 슈페트로 변신하기 위해 고양이 분장을 하는가 하면 할리우드 배우 자레드 레토는 슈페트 탈을 쓰고 나타나 주목 받았다.
은색 보디 페인팅을 하고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 래퍼 릴 나스 엑스 역시 칼 라거펠트의 고양이에게 영감을 받았다.
릴 나스 엑스는 이날 행사를 위해 10시간에 걸쳐 전신에 보디페인팅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온몸에 반짝이는 진주와 크리스털을 붙인 데다 굽이 높은 플랫폼 앵클부츠에 뾰족한 네일 팁까지 매치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올해 '멧 갈라'의 입장 비용은 기존 1인당 3만달러(한화 약 4000만원)에서 5만달러(한화 약 6500만원)로 인상됐다. 한 테이블을 잡는 데에는 30만달러(한화 약 4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마어마한 참석 비용에도 불구하고 올해 행사에는 팝 가수 리한나, 빌리 아일리시, 제니퍼 로페즈 등과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 앤 해서웨이, 모델 카일리 제너,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 등 수많은 스타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참석자 모두가 멧 갈라 입장 비용을 내야 하는 건 아니다. 패션 브랜드의 초대를 받은 스타의 경우 브랜드 측에서 이를 대신 내기도 한다. 호스트인 안나 윈투어가 초대한 신진 디자이너의 경우 입장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료뿐만 아니라 매년 멧 갈라에서 모이는 모금액도 어마어마하다.
멧 갈라에는 매년 수백억원대 모금액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금액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운영 자금과 기금 조성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모인 모금액은 무려 1740만달러로, 한화 약 233억6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멧 갈라에는 제니를 비롯해 배우 송혜교, 모델 최소라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2021년에는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그룹 2NE1 출신 가수 씨엘(CL)이 초청받아 화제가 됐으며, 2022년엔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참석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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