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동반하는 코로나 변이?···방역당국 “새로운 증상 아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눈병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진 XBB.1.16 변이 비율도 늘었다. 방역당국은 결막염은 기존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라며 새로운 안과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월 4주(4월23~29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9만918명으로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한 명의 확진자가 주위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05로 전주 대비 감소했으나 1 이상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146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9명 나왔다. 방대본은 이같은 방역 상황을 고려해 4월 4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4월 4주차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XBB 계열 세부계통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64.2%로 나타나 우세종을 차지했다. 특히 눈병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진 XBB.1.16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증가해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검출 건수는 지난주(152건)보다 92건(60.5%) 늘어 244건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XBB.1.16이 새로운 안과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3일 브리핑에서 “WHO(세계보건기구)가 공식 발표한 결과를 말씀드리면 현재까지는 안과 질환과 관련된 연구나 공식보고는 없는 상태”라며 “기존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로 결막염이 있는데, 현재 XBB.1.16에 의한 새로운 종류의 결막염이나 새로운 증상 등은 현재까지 보고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XBB.1.16에 감염돼 결막염 증상이 나타난 인도 확진자도 입원 없이 회복했다고 전했다.
WHO는 오는 4일(현지 시간)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의 유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확인한 후 다음 주쯤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등 1단계 일상회복 여부를 논의하는 위기평가회의를 열 계획이다.
엠폭스 환자 52명···남성 감염자 전원은 3주 이내 성접촉
국내 엠폭스 환자는 이날 기준 3명이 늘어 총 52명이다. 국내 감염 추정사례가 46건으로 가장 많고 해외유입 등이 6건이다. 52명 중 남성은 50명이고, 이 중 47명은 20~40대다. 남성 환자 50명 모두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있었다. 이 중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는 43명이다. 여성 환자 2명의 감염경로는 공개되지 않았다. 환자 중 49명은 내국인, 3명은 외국인이다.
국내 발생 환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28명의 환자가 엠폭스 치료제를 사용했다. 현재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2명은 격리해제 후 퇴원했으며 후유증 보고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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