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리위에 '태영호 녹취록' 병합 심사 요청… "심각한 우려"

사진=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일명 '공천 녹취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태영호 최고위원과 관련,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기존 사건과 병합한 뒤 심사할 것을 요청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MBC는 최근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을 대상으로 발언한 녹취를 입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녹취록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태 최고위원에게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하며 공천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 수석대변인은 "현재 태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김 대표는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윤리위에서 함께 병합해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사 사항이 재발할 시 당 윤리위를 통해 단호한 대처를 주문할 예정이다.

한편 당 징계위원회는 전날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했다'고 발언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두고 'JMS(Junk, Money, Sex) 민주당'이라는 글을 게시하는 등 각종 설화를 빚은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8일 오후 4시 2차 회의에서 당사자 소명을 들은 뒤 징꼐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