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비싸도 돈이 더 급해요"…카드 현금서비스 12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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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장·단기 카드대출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지 않은 이자 부담에도 고물가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급전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누적액은 12조6천137억원입니다. 같은 기간 카드론 누적액은 9조9천268억원으로 10조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현금서비스의 경우 지난 3월 신규 취급액이 한 달 전보다 4천억원 넘게 늘었습니다.
두 대출의 이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말 7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17.93%였습니다. 평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저신용 차주들은 법정최고금리인 20%에 가까운 이자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월 15.01%였던 카드론 금리 역시 2월 14.24%, 3월 13.99%로 내려왔지만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카드결제 관련 지표도 나빠졌습니다. 5개 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하나, 우리) 기준 한 달 이상 연체된 금액 비중을 말하는 연체율이 꾸준히 늘어 2년 만에 1%대로 올라섰습니다. 1금융권에서 이미 빚이 있는 상태로 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렸으나 갚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현금서비스를 중심으로 카드대출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통상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따라서 여전채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는 구조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여전채 금리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 추이에 따라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 낮아질 수도 있지만, 현금서비스는 좀 다르다"며 "저신용차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보니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동안 물가 오름세와 경기악화 등으로 급전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도 안 좋아지고 물가가 높아진다는 건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역량이 떨어지는 셈"이라며 "앞으로도 카드대출 등을 통한 카드대출과 리볼빙 서비스 이용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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