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기후 분야 싱크탱크 'K-Hub' 내년 서울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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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의 기후 분야 싱크탱크인 '한국 기후기술허브'(K-Hub)가 내년 서울에서 문을 연다.
1966년 ADB 출범 이후 한국에 들어서는 최초의 ADB 사무소다.
한국은 K-Hub 출범을 발판 삼아 ADB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DB가 한국을 기후허브 소재지로 낙점한 것은 관련 국제기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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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후 전문가 네트워크 거점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기후 분야 싱크탱크인 '한국 기후기술허브'(K-Hub)가 내년 서울에서 문을 연다. 1966년 ADB 출범 이후 한국에 들어서는 최초의 ADB 사무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에서 아사카와 마사쓰구 ADB 총재와 이런 내용의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정부와 ADB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K-Hub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공공·민간 기후 전문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거점을 맡게 된다. ADB의 기후 분야 사업을 설계하고, 아시아 국가의 기후 변화 대응을 지원한다. 또 기후 분야 싱크탱크로서 관련 정책과 지식을 공유하고 전파해 국제 사회에서 기후 논의를 주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K-Hub는 정부와 ADB 양측이 공동으로 인력을 파견해 운영할 예정이다. ADB는 2030년까지 기후 관련 사업을 10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하는 등 기후 변화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K-Hub 출범을 발판 삼아 ADB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DB가 한국을 기후허브 소재지로 낙점한 것은 관련 국제기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에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인천의 녹색기후기금(GCF)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날 추 부총리는 2006년 설치한 한국의 단독 신탁기금인 이아시아(e-Asia) 지식협력기금에 2028년까지 6년간 1억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이번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한국은 아태사업준비퍼실리티(AP3F), ADB 벤처, ADB 프론티어 퍼실리티 등 ADB의 다자기금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AP3F는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정부 및 공공기관의 민관합작투자 사업 준비 지원 등을 위해 2016년 설립된 ADB 다자기금이다. 현재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에 500만달러를 신규 출연했다.
ADB 벤처는 청정기술, 핀테크, 농업, 보건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 설립된 ADB 투자 기구다. 설립 당시 정부는 한국 모태펀드와 함께 1500만달러 규모로 출연했다. 정부는 이번에 300만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약정했다.
ADB 프론티어 퍼실리티는 이번 연차총회에서 발족하는 아시아 최빈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자기금이다. 공여국뿐 아니라 개도국 정부가 출자에 참여한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국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한국은 공여국 중 최초로 100만달러 출연을 약정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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