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출만 37조, '시한폭탄' 될라.. 17만 대출자 “고민만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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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코로나19 시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영난 극복과 사업 유지를 위해 기댔던 금융권 대출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가 올해 내 종료를 앞둬, 자칫 금융 부실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 잔액은 37조6,158억6,300만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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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재정 부실 우려.. “고물가·경기 위축”
기업 부채 해소 위한 다양한 접근 등 필요
길었던 코로나19 시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영난 극복과 사업 유지를 위해 기댔던 금융권 대출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가 올해 내 종료를 앞둬, 자칫 금융 부실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 잔액은 37조6,158억6,300만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만기연장은 36조1,845억5,400만 원, 상환유예는 1조4,313억800만 원입니다.
은행별로 우리은행 10조4,377억3,900만원, 하나은행 7조6,691억4,700만 원, 신한은행 7조4,591억1,000만 원, 국민은행 7조1,150억8,100만 원, 농협은행 4조9,347억8,600만 원 등 순입니다.
대출자는 모두 16만8,994명으로 하나 5만1,492명, 우리 4만9,379명, 국민 2만3,749명, 농협 2만2,540명, 신한 2만1,834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자 수나 잔액은 크게 줄지 않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2020년 4월 이들 차주들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를 시행했고,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이를 연장했습니다.
5차 연장이 진행된 지난해 9월 5대 시중은행 코로나 만기 연장·상환 유예 대출 잔액은 45조348억6,200만 원으로 6개월 새 16.5%(7조4,189억9,900만 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9월 21만2,895명이던 차주는 같은 기간 20.6%(4만3,901명)만 감소했습니다.
차주 10명 중 8명 정도가 재차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를 받은 셈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으로 이들에 대한 대출 지원이 올해 내 종료되면 부실이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출 등 만기 연장은 2025년 9월까지 가능하지만, 대출자는 금융회사와 기간을 협상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오는 9월 유예기간이 끝나면 10월부터 정상적으로 상환 절차에 나서야 하지만, 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감안할 때 자칫 재정 부실만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가 더해지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출 지원 종료에 임박해, 그 많은 차주들이 불안정한 재정 상황에서 정상 상환이 가능할지 여부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관리 가능한 상환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부채 구조 조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원과 재정 안정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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