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조선공산당 창당대회 터' 표석…경찰, 용의자 추적

지난 25일 서울시에서 분실 확인
노동당 신청으로 서울시가 설치한 표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소공동의 '조선공산당 창당대회 터' 표석이 사라져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6일 '광복단결사대 활동지 및 조선공산당 창당대회 터' 표석을 없앤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표석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지난 1925년 조선공산당 창당대회가 열린 터 인근 인도에 설치돼 있었다. 표석에는 "이곳은 1920년 8월 24일 미 의원단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휘 아래 광복단 결사대와 암살단이 조선총독 등 일본 고관을 처단하려 모였던 아서원자리"이며 "1925년 4월 17일 여기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조선공산당이 결성돼 사회주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표석은 지난해 노동당의 신청으로 서울시가 설치됐으며, 서울시 역사문화재과가 지난 25일 표석이 사라진 사실을 인지하고 남대문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며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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