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블 라운드, 두 번의 포디엄에 오르다 –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

2023. 5. 3. 13: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

4월 22일과 2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더블 라운드로 펼쳐졌다.

이틀 연속 치열한 결승 레이스가 펼쳐지는 만큼 현장을 찾은 3만여 명의 관람객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며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스토브리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새로운 시작’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컸다.

관람객들에게도 특별한 개막전이었으나, 팀과 선수들에게는 ‘양날의 검’과 같았다. 두 경기 연속인 만큼 포인트를 대거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반대로 ‘사고’에 휘말린다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경기를 마치고, 시리즈 포인트 선두에 오른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의 정의철을 만나 개막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의철은 전날 개막전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포디엄에 올랐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두 경기 연속 포디엄에 오르고, 또 포인트 경쟁 선두에 올랐다.

정의철(이하 정): 모든 ‘리그’ 형태의 스포츠가 그렇듯 우리에게도 개막전 결과는 무척 중요했고, 팀원 모두는 최선을 다해 개막전을 맞이했다.

비록 심사로 인해 김재현 선수가 2위로 조정됐으나 김재현 선수가 개막전 선두로 레이스를 마쳤고 나 역시 3위로 마무리했다.(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는 심사에 대해 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항소했다)

심사로 인해 결과가 바뀐 만큼 2라운드는 우승이 절실했다. 애석하게도 포디엄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두 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이뤄냈고, 이렇게 드라이버 포인트 부분 1위에 오르게 됐다.

참고로 김재현 선수, 2라운드 예선에 불참, 결승에서는 8위에 그쳤지만 시즌 4위에 올랐다. 더불어 두 경기 연속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의 주인공이 되어 ‘기량과 경기력, 그리고 넥센타이어’를 입증했다.

레이스를 마친 정의철은 여느 때보다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사진: 정영대 작가

Q 이번 결과가 ‘순위’ 외의 의미가 있을까?

정: 사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전’을 했다. 국내 모터스포츠에서는 낯선 ‘트레이닝과 컨디셔닝’에 집중하며 시즌을 맞이했다.

이러한 모습에 일각에서는 체중 감량 등을 언급하며 ‘과도한 다이어트다’ 혹은 ‘불필요한 운동이다’라는 지적이나 반대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이번 더블 라운드를 통해 내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이번 두 경기 연속의 ‘부담스러운 일정’을 마친 후에는 어떤 시즌보다 ‘신체의 부담’이 덜하고 호흡이나 ‘운동 능력’이 월등하게 좋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러한 ‘혜택’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정의철이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다. 사진: 정영대 작가

Q 새로 손을 잡은 넥센타이어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정: 올 시즌 손을 잡은 넥센타이어, 지난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솔직히 말해 ‘후발주자’임은 분명하다. 좋고 나쁨을 떠나 ‘상황’은 인정해야 하고, 다행히 넥센타이어는 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렇기에 넥센타이어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 아쉬운 부분을 토로하면 넥센타이어 관계자들은 귀 기울여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더 좋은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지금 당장, 두 번의 레이스에서 우리 팀이 도드라진 활약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금호타이어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분명 넥센타이어의 상승세가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정의철이 이창욱(엑스타 레이싱)을 적극적으로 추격하고 있다. 사진: 정영대 작가

Q 개막전,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정: 맞다. 스포츠, 특히 프로스포츠는 팬이 있어야 리그도, 팀도 있다고 생각한다.

개막 더블 라운드가 치러지는 양일동안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 응원해주셨고, 레이스에 집중하고 즐기며 탄식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올 시즌은 그 어떤 시즌보다 ‘프로 선수’의 역할에도 충실하려 노력했다.

SNS를 통해 팬 여러분과 소통을 하는 것 외에도 현장에서도 더 많이 인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한다. 또한 개막전에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단체 방문으로 개러지 투어, 인터뷰 등을 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정의철은 더블 라운드를 경계했다. 그러나 '슈퍼레이스의 경기' 증가는 바라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베테랑의 입장에서 ‘더블 라운드’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정: 솔직히 말해 더블 라운드는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 모터스포츠, 슈퍼레이스의 ‘시즌 경기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자칫 크게 잃을 수 있는’ 더블 라운드는 부담이 분명 큰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심사나 대회 운영 등에서도 부담이 가고, 부하가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개막전에서도 이러한 ‘부하’를 직접 느끼기도 했다. 더블 라운드를 한다면 조금 더 민첩하고 기민한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프로 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된 입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더 많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라운드의 운영’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10~12라운드면 더 좋을 것 같다.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가 결승을 앞두고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다가오는 3라운드, 피트 스톱 레이스가 예정됐다.

정: 오는 6월, KIC에서 피트스톱 레이스가 슈퍼레이스 3라운드로 치러진다.

한 번 경험해본 레이스지만 올 시즌 ‘타이어’라는 큰 부분이 바뀐 만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생각한다. 내 스스로는 레이스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체력적인 부분’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넥센타이어 측에서도 3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새로운 타이어를 준비하고 있고, 김재현 선수는 2라운드 결과 덕분에 ‘핸디캡 웨이트’의 부담을 덜어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핸디캡 웨이트가 다소 부담스럽겠지만 팀원들의 노력, 팬들의 응원이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클 김학수 기자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