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파이고 땅 꺼지고…인천 계양구, 원도심 주거 정비 지지부진
인천 계양구가 원도심의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하다.
3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작전동 646일대 ‘작전구역’에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하고 있다. 이후 2021년에는 계양대로 120번길 일대 ‘작전대로 이루길구역’을 추가했다. 이 사업은 재개발이 어려운 원도심의 노후불량 시설을 정비하고, 공용주차장과 주민공동이용시설 등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다.
이 두 지역은 정비구역해제 지역인데다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이며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작전구역과 작전대로 이루길 구역의 노후불량건축물 비율은 각 55%, 77%로, 안전 사고 위험도 높다.
작전구역은 지난해 정비를 끝낼 계획이었지만, 사전행정절차가 길어져 지난해 9월에야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했다. 현재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 상태여서 빨라야 올해 말 준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사업 진척률은 27% 수준이다.
3일 살펴 본 작전구역 현장은, 입구 계단이 다 깨져 있고 핸드레일도 녹슬어 있다. 좁은 길에 불법 주차가 많아 통행의 흐름을 막는다. 바닥도 울퉁불퉁하거나 움푹 파여 고인 물이 악취를 풍기고 교회·어린이집·식당 등의 간판도 너덜너덜한 상태다.
또 작전대로 이루길 구역은 주민공동이용시설 부지를 찾지 못해 사전행정절차 조차도 끝내지 못했다. 부지를 매입하려 하나 시세와 감정평가 금액의 차이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진척률은 5%에 그친다
이루길구역의 이면도로들은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골목길이다. 차가 지나갈 때는 주민들이 한쪽으로 비켜줘야 한다. 도로 곳곳에는 전신주가 난립해 있고, 바닥의 ‘노인 보호구역’ 표시도 페인트가 벗겨져 희미하다.
구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협의도 많은 데다 공동이용시설 부지 매입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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