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체육관서 수업 땡땡이"…엑소 세훈, 18살 추억하게 한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김지원 2023. 5. 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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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하이틴 로맨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5일 공개
엑소 세훈 "캐릭터와 싱크로율 90%"
조준영 "오세훈, 우러러본 유명 스타…먼저 챙겨주더라"
장여빈 "유선이어폰, 고3 시절 추억 소환"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오세훈. / 사진제공=티빙



오세훈(엑소 세훈)이 18살 고등학생이 되어 첫사랑에 빠진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의 이야기다. 오세훈은 뭐든 잘하고 교우 관계도 좋은 캐릭터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3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성 감독과 배우 오세훈, 조준영, 장여빈이 참석했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신장 이식 수술 후 서로를 닮아가는 열여덟 절친 고유(오세훈 분)와 고준희(조준영 분)가 전학생 한소연(장여빈 분)에게 동시에 반하며 벌어지는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장기 이식 수혜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을 소재로 했다. 

김 감독은 "기존 하이틴 드라마와 다른 차별점을 주고자 찾았던 게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이다. 일반 하이틴 로맨스와 달리 판타지를 줬다. 남자 배우 둘의 브로맨스도 극대화하려고 했다. 보다 극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가 아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하이틴 로맨스는 젊은 분들에게 취향이 집중돼 있다면 우리는 할머니, 부모님 세대도 등장해서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오세훈, 장여빈, 조준영. / 사진제공=티빙



오세훈은 하라고의 자타공인 농구천재 고유 역을 맡았다. 오세훈은 "좋은 작품,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촬영하는 순간마다 행복했다"고 작품 공개 소감을 밝혔다.

오세훈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재밌었다. 고유 캐릭터를 유심히 보는데, 다양한 면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이더라. 내가 고유를 통해서 나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보자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오세훈은 "한 가지를 꼽을 순 없다. 일단 농구천재다. 장난기 많고 에너지 넘친다. 딱 18살이다. 그러면서도 할머니에겐 애교쟁이고 친구들에겐 사랑스럽게 대한다. 준희가 위험에 처해있을 때 남자답게 대처한다. 싸움도 잘하고 의리 있다. 부족한 게 없다. 그런 면에 제가 빠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세훈 캐스팅을 두고 "007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공들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만 생각했는데 첫 만남에서 해맑은 고유의 모습이 있더라. 고유는 귀여움도 있다. 개구쟁이다. 저는 멋있는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제가 주변에도 세훈에게도 얘기하는 게 '신의 한 수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오세훈은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90%"라고 말했다.

18살 고등학생을 연기한 오세훈은 "교복을 오랜만에 입었다. 촬영하면서 교복을 많이 입었다. 학교에서 촬영하다 보니 18살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촬영이었지만 가끔은 친구들과 노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 생각없이 하하호호 웃으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땡땡이 장소로 체육관, 양호실 중 선호하는 곳을 묻자 오세훈은 체육관을 선택했다. 오세훈은 "체육관에서 땡땡이를 친 적이 있다"며 웃었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조준영. / 사진제공=티빙



조준영은 신장이식 수술 전후 내면의 변화를 겪는 고준희로 분했다. 조준영은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이라는 병은 이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들어본 적 없었다.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고유에게 신장이식을 받게 된 준희가 어떻게 연기하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까 고민했다. 준희가 완전히 고유가 되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준희가 가진 데서 고유를 한 방울 얹은 듯한 느낌으로 했다"고 말했다.

조준영은 캐릭터에 대해 "준희는 평범한 모범생 같다. 시큰둥하고 무뚝뚝해 보일 수 있는데, 어렸을 때 아픔이 있다. 그걸로 성숙해지기도 했다. 시크해보일 수 있지만 친구들과 있는 걸 좋아한다. 친구들과 있을 때 좋아함을 숨기면서도 툭툭 말하는 게 준희의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똑똑한 사람이 엉뚱한 행동을 하면 더 웃긴 것도 있지 않나. 그런 장면도 있다"고 전했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장여빈. / 사진제공=티빙



장여빈은 두 소년의 마음을 빼앗은 전학생 한소연을 연기했다. 장여빈은 캐스팅 소식에 "많이 놀랐다. 꿈 같았다"고 한다. 그는 "현실이 맞나 싶었다. 자고 일어나면 꿈꾼 거 아닌가 했다. 감사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고 말했다.

장여빈은 캐릭터에 대해 "차갑게 보이기도 하고 비밀스럽기도 하다. 고유과 고준희를 만나면서 웃기도 하고 평범했던 일상이 특별해진다"고 소개했다. 극 중 두 남자의 사랑을 받게 되는 한소연. 장여빈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준희한테 더 끌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촬영하고 고유라는 친구의 매력을 알게 되고 실제로 고유를 보게 되니 소연이라면 고유한테 더 끌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웃었다. 극 중 18살 고등학생인 장여빈은 "학창시절에는 그렇게 입기 싫던 교복이 성인이 되니 입고 싶더라"고 말했다.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고 묻자 장여빈은 "조심스럽게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며 쑥스러워했다.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 있냐는 물음에 오세훈은 "고등학생 때 제가 연습생 생활을 했다. 노래를 들어야 해서 항상 mp3를 들고 다녔다"고 답했다. 조준영은 "가방에 트레이닝복을 넣어다녔다. 교복 입고 학교 가서 교복 입고 회사 가서는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고 말했다. 장여빈은 "줄 이어폰이다. 제가 고3 때 무선이어폰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때 이후로 무선이어폰 쓰는 게 당연해진 것 같다. 가끔 충전이 안 됐을 때 줄 이어폰을 쓰는데, 18살의 향수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즐겁게 촬영했다고 자랑했다. 오세훈은 "어딜 가나 제가 막내였는데 어느덧 이렇게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가) 됐다. 처음에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계속 만났다. 식사도 하고 연락처도 공유해서 문자도 했다. 그러면서 빨리 가까워진 것 같다. 촬영할 때 편안했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배우 간 케미를 "100점"이라고 자랑했다.

조준영은 "세훈 선배는 같은 소속사지만 한 번도 만난 연은 없었다. 이번에 작품을 통해 같이 촬영하게 됐다. 워낙 유명한 스타 선배이지 않나. 우러러봤는데 형이 먼저 다가오고 챙겨주니 편해졌고 친해진 뒤에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빈 누나도 그랬다. 저는 촬영장에서 막내였다. 불편함 없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관전 포인트를 묻자 조준영은 "평범한 로맨스와 학창시절을 담은 것뿐만 아니라 각자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과 여러 추억이 담겨있다. 우리 드라마 자체가 관전 포인트"라고 자부했다. 장여빈은 "요즘 Y2K가 유행하는데 그때 당시 모습이 잘 담겨있다. 소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은 "감독님, 많은 배우, 많은 스태프가 노력하고 고생했고 재밌게 촬영했다. 여러분이 많은 기대와 관심 준다면 보람될 것 같다. 큰 사랑 달라"며 시청을 부탁했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오는 5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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