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기시다' 겨냥 日자민당 간사장 모테기, 美관리들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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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이 미국 방문 중 정부 핵심 인물들과 만남을 가지며 '포스트 기시다'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모테기 간사장의 방미 소식을 전하며 외교력 어필을 통해 포스트 기시다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일부 미 정부 관계자들도 모테기 간사장을 포스트 기시다의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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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히 총리 지원"하겠다면서도 당론과 반대 의견 내 반발 사기도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이 미국 방문 중 정부 핵심 인물들과 만남을 가지며 '포스트 기시다'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FNN뉴스는 미국 고위 관계자와의 인맥 쌓기가 차기 총리직을 시야에 넣은 행보라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2024년 9월 당 총재 선거를 치른다.
◇기시다와 같은 외무상 경력 내세워 존재감 어필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회담을 마친 후 모테기 간사장은 "외무상 시절과는 또 다른 입장에서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나라(일본)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아베·스가·기시다 정부에서 외무상을 지낸 이력을 대놓고 어필한 것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모테기 간사장의 방미 소식을 전하며 외교력 어필을 통해 포스트 기시다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FNN과의 인터뷰에서는 "동료 의원과 지지자 분들의 기대를 제 나름 자각하고 있다"고 총리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모테기 간사장은 1일(현지시간)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을 필두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지나 러먼도 미 상무장관 등과 만났다.
회담에서는 주로 미일 관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미·일 연계의 중요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일에는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해 북한 문제를 포함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일 3국 연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아사히는 일부 미 정부 관계자들도 모테기 간사장을 포스트 기시다의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의 간사직을 맡고 있는 현재는 미국과의 접점이 적지만 제2 아베 정권 시절 경제재생 담당 장관 및 외무상으로서 미일 무역 교섭에 참여해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1년 반도 안 남은 당 총재 선거, '독불장군' 이미지 탈피가 관건
총재선까지는 앞으로 1년 4개월. 과제는 당내지지도다. 자민당내에서 모테기파(헤이세이 연구회)는 총 54명으로 3위 파벌이다. 현직 총리가 이끄는 기시다파보다도 8명 많다.
하지만 최근 당론을 거스르는 모습이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월 모테기 간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아동수당 지급 시 소득제한을 철폐하겠다고 한 것이다. 내부 논의를 거의 거치지 않은 내용이었다.
당 내부 논의를 거치지 않고 강경 발언을 내놓는 모테기 간사장의 독불장군식 리더십에 일각에서는 "눈에 띄려고 안달이 났다""멋대로 말한다" 등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내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모테기 간사장은 지난 선거에서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사히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23일 열린 중·참의원 보궐선거 때 주위에 "총리가 외교와 내정에 주력할 수 있도록 선거는 당이 전면적으로 맡겠다"고 말하며 한발짝 뒤로 물러났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의 균형 조절도 까다로운 과제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중의원 신설 선거구에 공명당이 먼저 후보를 정해 추천하자 자민당에서는 합의되지 않았다며 반발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모테기 씨가 공명당에 지나치게 양보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2024년 가을 총재 선거까지 모테기가 간사장직을 유지하느냐다. 당내 2위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재가 "기시다 총리를 제대로 보좌하라"며 간사직 연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언제 총재를 선언하고 나설 것인가. 그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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