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위기 상황 대비…2027년까지 밀, 콩 등 주요 농산물 해외서 600만t 확보
정부는 식량 위기 상황 등에 대비해 주요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27년에 밀, 콩, 옥수수, 오일팜(식용유), 카사바(전분) 등 5개 품목을 해외에서 600만t확보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3∼2027 제4차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은 민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제 식량 위기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세우는 중장기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해외 수입 의존도, 공급 상황,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집중지원 대상 전략 품목으로 밀, 콩, 옥수수, 오일팜, 카사바 등 5개 품목을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할 때 5개 전략 품목을 다루는 기업을 우선 선정하고, 국내 수요처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5개 품목의 해외 확보량을 2021년 208만t에서 2027년 600만t 규모로 3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전쟁,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농산물 수출 제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농업자원개발 진출지역을 미주, 독립국가연합(CIS), 오세아니아 등으로 다변화한다.
전략 품목 생산, 유통, 가공 분야에 대기업 진출을 유도하는 한편 소규모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과수, 원예, 축산 분야는 중소기업의 진출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해외에서 확보한 농산물을 국내로 원활하게 반입하기 위해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국내 수요 업체와 해외농업기업 간 연계를 활성화한다. 이 밖에 농축산물로 제한된 해외농업자원의 범위를 농산물 가공품과 식품까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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