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가 이상했어" 잘 나가던 기쿠치 어디로, ERA 4점대 상승→사령탑 질책까지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32)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어느덧 방어율은 4점대로 상승했다.
기쿠치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4월까지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3.00(27이닝 9자책점)으로 순항을 했지만 5월 첫 등판부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6-7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3월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82억원)에 계약한 기쿠치는 올 시즌 상승세를 탔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27이닝 4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리고 보스턴과 시즌 첫 맞대결에 나섰다. 긍정적인 점은 기쿠치는 지난 시즌 보스턴을 상대로 3경기(8⅔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좋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쿠치가 난타를 당했다. 2회 크리스티안 아로요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았고 3회에는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그리고 4회말 일본인 후배 요시다 마사타카에게도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끌려갔다. 이렇듯 2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1실점씩을 했다.
하지만 타선이 도왔다. 5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 상대 포일을 묶어 3-3 동점이 됐다. 이어 달튼 바쇼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점차의 리드를 기쿠치가 지키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에게 사구, 저스틴 터너에게 안타, 레프스나이더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아 6-4로 다시 추격 당했다.
기쿠치는 여기까지 였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기쿠치에 이어 올라온 투수 팝이 요시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기쿠치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최근 3경기 17⅔이닝 2실점에 불과했던 기쿠치는 한 경기 무려 5실점하며 무너졌다. 기쿠치의 평균자책점은 4점대(4.02)가 됐다.
경기 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기쿠치는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공이 너무 가운데로 몰렸고, 특히 슬라이더가 이상했다"고 부진한 이유를 짚었다.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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