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디지털대전환, AI도지사가 발표

정광진 2023. 5. 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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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경북도지사가 설명
실제 이철우 도지사가 답변 방식
4대 목표·4대 전략·87개 과제 설정
3조2,638억 투입 디지털 경북 구현
인공지능 이철우(모니터 속) 경북도지사가 3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경북 디지털 대전환 기본구상을 발표하고, 실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답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디지털 세상 경북’을 표방한 경북도가 현안 해결 중심의 ‘디지털대전환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AI) 이철우 도지사가 설명하고, 실제 이철우 도지사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는 정부 전략과 연계하고 지역 역량과 여건 등 지역 현실에 맞게 현안 해결 중심으로 경북도의 디지털 정책 방향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도는 4대 목표, 4대 추진전략과 이에 따른 87개 세부 과제를 마련, 총 3조2,638억 원을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4대 목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과 함께 잘사는 경북 △소상공인 부담은 줄이고, 소비자는 편리한 경북 △지역 경제의 대들보 제조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경북 △똑똑하고 강력한 디지털 전환 리더십 경북이다.

이 같은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기반 구축 △생태계 조성 △서비스 확산 △거버넌스 구축 4대 전략을 마련했다.

기반구축을 위해 지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걸립하고 초거대 AI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전 분야에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시범운영 중인 AI챗봇, 챗경북의 모델 성능개선과 데이터를 구축해 연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업분야별 확대를 위해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털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혁신거점을 구축키로 했다. 이와 연계한 정보보호 신산업을 육성해 기업과 인력이 집적되는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초실감 가상현실 기반의 버츄얼 스튜디오 및 콘텐츠 연구거점, 데이터 센터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해 12억 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어 경제ᆞ산업, 문화ᆞ복지, 안전ᆞ환경, 농어산촌, 인재ᆞ행정 5대 분야에 디지털의 옷을 하나하나 입혀 서비스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경제ᆞ산업 분야에선 경북 디지털 전환지원센터를 설치해 제조공정의 혁신, 기업 간 협업지원 등으로 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 스마트 임대공장 시범사업과 제조AI 오픈랩(OPEN LAB) 실증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 분야에선 문화유산 자원의 디지털화, 첨단콘텐츠 혁신클러스터 구축, 대한민국 메타버스 호국 메모리얼 파크도 조성한다. 복지 분야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기기를 보급하고, 돌봄 수요자와 복지사, AI,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연결해 모니터링, 호출, 자동응답이 가능한 맞춤형 돌봄 플랫폼(O2O)을 구축하는 한편 경로당, 어린이집에도 메타버스를 체험ᆞ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안전ᆞ환경 분야는 대기, 소하천, 도로 등 도시안전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안전 체계와 산업ᆞ자연재해에 대응한 통합 관제 실증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농어산촌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성공모델 확산과 지역정착 지원을 위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키로 했다. 해양ᆞ수산업은 ICTᆞAI 융복합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지능형 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인재ᆞ행정분야는 도민ᆞ기업ᆞ학생이 쉽게 접근해 기초에서 취ᆞ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키로 했다. 프랑스 에꼴42(무교사ᆞ교재ᆞ수업)를 벤치마킹한 경북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마이스터고, 아카데미, 디지털 특성화 대학원을 확대해 인재를 양성한다는 복안이다.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디지털 도민증’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마지막 전략은 민간주도의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 구축으로 융합 얼라이언스, 커뮤니티를 확산해 디지털 혁신문화를 정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민관 합동 디지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례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날 발표한 구상을 바탕으로 농업ᆞ안전 대전환 계획 등과 연계방안 수립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디지털 대전환은 수도권 병을 막고 지방시대를 열 수 있는 다시없을 기회”라며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에 맞춰 디지털 혁신분야도 경북이 주도하겠다”고 피력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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