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박유나 "장동윤과 첫 로맨스, 나도 사랑 연기 할 수 있구나"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유나가 8년 만에 첫 로맨스 도전에 나선 소감을 남겼다.
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롱디'의 주역 박유나를 만났다.
십수 년간 영화 예고편 다수를 제작해온 임재완 감독의 신작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 태인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다. 누구나 공감할 법한 보통의 연애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과 이입을 높인다.
영화는 '한국 최초 100% 스크린라이프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스크린라이프는 PC, 스마트폰,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르다. 스크린라이프의 정점을 찍은 영화 '서치' 제작진이 공동 제작했다.
박유나가 인디밴드 '연신굽신' 보컬 겸 싱어송라이터 태인 역으로 태인은 사회초년생 남자친구 도하와 5년째 열애 중이다. 박유나는 도하로 분한 장동윤과의 러브 라인을 군더더기 없이 호연한 동시에 고교 시절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경험을 십분 살려 이목을 끈다.
드라마와 영화에 더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바삐 넘나들었지만 로맨스는 처음이다. 박유나는 "로맨스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촬영 자체가 달라 새롭게 도전하고 싶어서 대본이 들어왔을 때 바로 한다고 했다"며 "거의 항상 남을 시샘하고 짝사랑만 해왔다"고 했다.
이어 "'나도 사랑 연기를 할 수 있구나' 하고 새로웠다"며 "시사회도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는데 동윤 오빠가 많이 챙겨주셨다"고 덧붙였다. 박유나는 "동윤 오빠와 처음에 어색했을 때 제가 게임 좋아하는 걸 알아서 같이 게임하자고 하고 먼저 연락 해주고 다가와줬다. 나중엔 친오빠처럼 지냈다"고 웃었다.
장동윤은 박유나를 모교인 한양대학교로 데려가 어색함을 풀기도 했다. 박유나는 "동윤 오빠가 할 게 없어 '뭐하지?' 생각하다가 건한 오빠랑 투어를 시켜주겠다고 하더라. 한 바퀴 돌았다. 재밌었다. 대학생 된 것 같고"라고 전했다.
박유나는 실제 태인과 90%가량 비슷하다고 했다. 박유나는 "거의 저를 보여줬다고 생각이 들었다. 절 많이 대입했다"며 "90% 저였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림예고에서 실용무용을 전공한 박유나는 가수를 꿈꾸다 2015년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로 데뷔했다. 박유나는 "연습생 할 때 노래를 어느 정도 배웠다. 많이 늘었더라. 음역대가 잘 맞았다. 음악 감독님도 할 때마다 칭찬해주셔서 감사하게 녹음했다"고 '롱디' OST 가창을 회상했다.
태인은 일명 '홍대 여신'으로도 불린다. 박유나는 촬영을 앞두고 "브이로그나 아이돌 직캠, 무대하는 걸 많이 봤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 친구인 프로미스나인 하영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시사회도 와서 축하해줬다. 고맙다고 했다. 요새 연락 많이 하고 있다"고 알렸다.
'롱디'로 새로운 장르까지 섭렵하면서 더욱 욕심이 생겼다. 박유나는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다"며 "애교도 언제든 할 수 있다. 철판 깔고라고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전도연 주연 여성 킬러 영화 '길복순'을 재밌게 봤다면서 "뼈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액션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써주신다면 언제든 달려갈 의향이 있다"라고도 했다.
드라마 'SKY 캐슬' 차세리 역으로 강렬하게 눈도장 찍은 박유나다. 박유나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냐고 묻자 "자기소개 할 때부터 'SKY 캐슬' 세리라고 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민없이 답했다.
또 "다른 사람을 연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매력이라"며 "여러 가지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롱디'는 오는 1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스크린라이프 로맨틱 코미디 영화 '롱디'의 주역 박유나. 사진 = 트웰브져니]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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