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골칫덩이 한전'에 산업은행, 4%대에 조건부자본증권 8000억원 발행

김현정 2023. 5. 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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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다.

지난 3월 이사회에서 후순위채 발행한도를 2조원으로 설정한 이후 본격적으로 조건부자본증권을 통한 조달에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총 8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찍었다.

후순위채는 발행시점에는 전액 자본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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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DB산업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다. 지난 3월 이사회에서 후순위채 발행한도를 2조원으로 설정한 이후 본격적으로 조건부자본증권을 통한 조달에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총 8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찍었다. 7년물은 표면이율 연 4.460%, 10년물은 연 4.610%에서 각각 결정됐다.

지난해 11월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7·10년물의 표면이율이 5.3~5.4%에서 결정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자비용은 1%포인트 가까이 내려갔다. 국고채 금리가 다시 낮아지면서 은행채 등 여타 금리도 내린 덕분이다.

재무건전성 관리 성격이 강하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부담은 커졌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한전 지분 32.9%를 보유하고 있다. 한전이 지난해 24조원대의 순손실을 내면서 산업은행의 지분법상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순위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관리하려는 은행과 지급여력비율(RBC) 관리하려는 보험사들이 단골로 찾는 조달 수단이다.

후순위채는 발행시점에는 전액 자본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자본인정비율은 잔존만기 5년 이내에는 매년 인정금액이 20% 차감된다. 이에 주기적으로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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