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아키에이지 워' 카니발 없다…2분기 기대하는 카카오게임즈
1분기 영업익 113억, 전년비 73%↓…매출 2491억, 전년비 6.45%↓
글로벌 확대·신작 출시로 오딘에 편중된 매출 구성 다변화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 프리티더비'의 매출 감소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흥행하면서 2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오딘과 같은 PvP(유저 간 대결) 중심의 MMORPG(대규모다중역할수행게임)임에도 서로 유저층을 잠식하지 않아 실적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3일 2023년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5% 줄어든 2491억6200만원, 영업이익은 73.05% 감소한 113억42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억4900만원으로 지난 4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실적이 크게 감소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오딘과 우마무스메 매출 감소로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지만, 매출 상위권을 기록중인 신작 '아키에이지 워' 실적이 2분기부터 온기 반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 사이에 유저층 잠식이 없기에 긍정적인 2분기 실적을 기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오딘의 매출 감소가 핵심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게임 환경 정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작업장 계정 등 게임 내 형평성을 저해하는 이용자가 쉽게 들어올 수 없도록 신규 인증을 강화하는 등 진입 장벽을 강화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소액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를 보면 일정 전투력을 가진 코어 유저층은 한층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아키에이지 워는 콘텐츠나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도 오딘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하드코어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가 타깃이었다"며 "무과금 유저 및 소과금 유저를 제외하고는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 두 게임 간 유저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이나 실제 이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특히 최근 출시된 위메이드의 MMORPG 경쟁작 '나이트 크로우'로 핵심 유저층이 이동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장기적적인 관점에서 주요한 문제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키에이지 워의 성공으로 오딘에 편중됐던 매출 비중도 다변화됐다. 조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지난해에는 이익률이 높은 오딘으로 매출이 편중됐는데, 이번 1분기에는 (우마무스메·에버소울·아키에이지 워 등으로) 오딘의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고 했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순차 진행 중이다. 오딘은 오는 6월 중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이며, 4분기에는 북미·유럽 시장으로도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의 대만 진출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사업 성과도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소규모 캐주얼 게임을 모은 오락실형 게임인 '보라 배틀'을 오는 3분기 출시한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으로써 보라 배틀의 글로벌 시장 성과를 기대 중이다. 그는 "보라 플랫폼의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으로 카카오VX에서 시작한 NFT(대체 불가능 토큰) 팬 서비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 중인 셀러브리티(유명인) IP(지식재산권) 기반 퍼즐게임, 소셜 카지노 등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어 3분기 출시 예정인 MMORPG 신작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스'도 오딘, 아키에이지 워와 잠식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레스가 "세계관·그래픽 등에서 차별성이 있으며 액션이 강조된 논 타겟팅 전투를 지향해 기존 게임보다 폭넓은 유저를 대상으로 모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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