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이 했지만…" 정몽규 회장 '기습 사면 논란'에도 물러나지 않은 이유 [GOAL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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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지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임기가 1년 8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협회를 안정시키고,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진정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초 부회장과 분과위원장 등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는 상황에서 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지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임기가 1년 8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협회를 안정시키고,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진정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천안에 축구종합센터를 건립하는 일은 대한민국 축구의 100년 대계를 위해 중요한 사업인 만큼, 기틀을 다져놓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사퇴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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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신문로] 강동훈 기자 = "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지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임기가 1년 8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협회를 안정시키고,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진정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대한축구협회(KFA·이하 협회) 정몽규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 등 징계 축구인을 기습 사면한 후 논란이 일었음에도 사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3월 대한민국 축구의 근간을 흔들었던 승부조작 가담자 48명을 포함해 총 100명에 달하는 징계 축구인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가 엄청난 후폭풍이 불자 곧바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후 철회했다.
하지만 이미 중대 범죄 행위자들을 기습적으로 사면하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이에 정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변명 섞인 말만 늘어놨을 뿐, 따로 질의응답 시간을 일절 갖지도 않으면서 소통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결국 날이 갈수록 협회의 졸속 행정과 정 회장의 결정을 두고 비판은 커졌다. 특히 사면 조치를 주도한 인물을 모두 내쫓고 더 나아가 징계해야 한다는 여론이 잇달아 형성됐다. 결국 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들은 큰 책임을 느끼고 줄줄이 사퇴했다. 그러나 수장이자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정 회장은 끝끝내 물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였다.
정 회장은 "승부조작 가담자를 포함한 징계 축구인에 대한 사면은 그 취지가 어떻든 간에 옳지 못한 결정이었다. 비록 조치가 곧바로 철회되었다고는 하지만, 축구계 종사자들은 물론, 축구 팬과 국민 여러분에게 큰 실망을 드렸기에 면목이 없다"면서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여러 의견도 듣고, 그 결정이 미칠 파급효과 등을 깊이 살펴봤어야 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 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초 부회장과 분과위원장 등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는 상황에서 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지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임기가 1년 8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협회를 안정시키고,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진정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천안에 축구종합센터를 건립하는 일은 대한민국 축구의 100년 대계를 위해 중요한 사업인 만큼, 기틀을 다져놓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사퇴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약 1년 8개월의 남은 임기가 끝난 후에는 물러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당장 남은 임기를 충실히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며 두루뭉술한 답변만 내놨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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