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주인공' 승격팀 광주vs대전 맞대결...K리그1 11R 프리뷰
[포포투=백현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관전 포인트들을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돌풍의 승격팀 ‘광주 VS 대전’
11라운드에서는 올 시즌 나란히 승격해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광주와 대전이 만난다. 양 팀 모두 강팀을 상대로 내려서지 않는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먼저 홈팀 광주(6위, 승점 13)는 올 시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알바니아 특급 아사니는 4골을 터뜨리며 선전하고 있고, 네덜란드에서 온 수비수 티모는 10라운드까지 전 경기 출전해 든든한 수비를 펼친다. 이 밖에도 지난해 승격 주축 멤버 안영규, 이순민, 두현석, 박한빈, 김경민 등이 올해에도 건재한 모습이다.
단 광주는 최근 9라운드 제주전과 10라운드 울산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비록 광주는 두 경기 모두 졌지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효 감독 역시 10라운드 울산전 이후 “1위 팀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앞으로 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대감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원정팀 대전(4위, 승점 17)은 앞선 10경기에서 5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대전은 현재 나란히 1, 2위를 기록 중인 울산과 서울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올 시즌 대전 선수들은 전 포지션에서 ‘미친 활약’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골키퍼 이창근은 10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서 캐칭(17회)과 펀칭(22회) 모두 K리그1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2 베스트11 수비수 조유민과 올해 새로 영입한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안톤의 수비 라인 또한 견고함을 자랑하고, 티아고(4골 2도움), 이진현(3골 4도움) 등 공격진의 발끝도 매섭다.
다만 대전은 직전 10라운드 제주전에서 0대3 충격 패를 당했는데, 대전의 시즌 첫 홈 패배였다.
따라서 광주와 대전 모두 K리그1 연착륙을 무사히 마쳤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서로를 상대하게 됐다. K리그1 무대에서 만나는 양 팀의 맞대결은 6일(토)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슬로우 스타터 ‘제주’
제주는 개막 후 다섯 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해 우려를 샀지만,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4승 1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제주는 단숨에 5위(승점 14)에 올랐고, 4월 한달 간 원정 4연승을 기록하며 홈보다 원정에서 강한 독특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직전 10라운드 대전 원정에서는 3대0으로 대승을 거뒀는데, 이날 경기에서 김오규, 정운, 김봉수가 모두 시즌 첫 골을 터뜨리는 소득도 있었다.
제주는 시즌 초 최영준, 정운, 안현범, 임채민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최근 정운, 안현범 등이 복귀하며 다시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인 듀오 헤이스(3골 1도움)와 유리(2골 2도움) 역시 팀에 녹아든 모습이다.
이제 제주의 목표는 홈경기 승리다. 아직 올 시즌 홈에서 승리가 없는 제주는 이번 11라운드에서 승점 3점 사냥에 도전한다. 제주의 상대는 3위 포항(승점 19)이다. 포항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중 직전 10라운드 인천전에서 0대2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양 팀의 상대전적은 2승 1무 1패로 제주가 우세했다. 제주와 포항의 시즌 첫 맞대결은 6일(토)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득점 단독 선두 나상호(서울)
나상호는 직전 10라운드 수원FC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7골)에 올랐다.
나상호는 지난 2018년 광주 소속으로 K리그2 최다 득점상(16골)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에는 K리그1 최다 득점상에 도전해볼 만한 페이스다. 나상호의 가장 큰 장점은 양발을 잘 쓰는 것인데, 올해 기록한 7골 역시 오른발 4골, 왼발 3골로 골고루 득점했다.
한편 어려운 골을 잘 넣는 것 또한 나상호의 큰 장점이다. 10라운드까지 나상호의 기대 득점(xG)은 총 2.06점으로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14위이며, 90분당 기대 득점(xG) 또한 0.23골에 그친다. 반면 나상호의 실제 득점은 7골로 경기당 0.7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나상호가 득점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을 터뜨리는 물오른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다.
서울은 나상호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1 2위(승점 19)에 올라 승승장구 하고있다. 서울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전북인데, 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전북전 17경기 연속 무승(4무 13패)을 기록하며 유독 전북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단, 현재 전북이 10위(승점 10)까지 처지는 등 부진한 만큼 이번에야말로 서울이 전북전 무승 징크스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이다. 득점 선두 나상호를 앞세운 서울과 반전이 절실한 전북의 시즌 첫 맞대결은 어린이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프리뷰 내 데이터는 K리그 공식 부가기록 데이터 기준(제공 : Bepro11)
대구 : 울산(5월 5일 금 14시 DGB대구은행파크, SkySports)
서울 : 전북(5월 5일 금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KBS2)
- 인천 : 수원(5월 5일 금 16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JTBC G&S)
- 제주 : 포항(5월 6일 토 1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IB SPORTS)
수원FC : 강원(5월 6일 토 16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JTBC G&S)
광주 : 대전(5월 6일 토 19시 광주축구전용구장, SkySports)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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