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기력한 호랑이 알고 보니 치통 때문
KBS 2023. 5. 3. 12:54
[앵커]
지린성 창춘 동물원에서는 호랑이 발치를 위해 구강내과 의료진과 수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합니다.
[리포트]
지린성 창춘 동물원의 터줏대감 톈신.
올해 18살인 톈신은 사람으로 치면 여든을 훌쩍 넘긴 노인입니다.
나이 때문일까요?
얼마 전부터 밥도 잘 못 먹고 시도 때도 없이 드러눕는 등 심한 무기력증을 호소했는데요.
건강 검진 결과 잇몸이 부어 발치가 시급한 상황.
종합 병원 구강내과 의료진과 수의사들이 협력해 호랑이 이빨 빼기 작전을 펼칩니다.
마취에서 깨기 전에 수술을 마쳐야 하는데 180kg이나 되는 호랑이를 대상으로 쉽지 않은 수술입니다.
[디하이양/창춘시동식물원 원장 : "나이가 많아 마취 위험성이 높았어요. 깨어나는데 오래 걸릴까 봐 (걱정했죠)."]
발치부터 지혈까지 수술은 40분 만에 무사히 끝났고 걱정과 달리 톈신은 수술 후 30분 만에 깨어났습니다.
아픈 이를 뺀 톈신은 부쩍 활발해진 모습으로 요즘엔 밥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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