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극작가 '미투'에 휘말려…12명 "나도 피해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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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드라마 작가가 성폭력 폭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휘말렸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 매체가 드라마 극작가이자 평론가인 스항이 여러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12명이며, 이 중 5명은 전날 공동명의로 펑파이신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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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유명 드라마 작가가 성폭력 폭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휘말렸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 매체가 드라마 극작가이자 평론가인 스항이 여러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12명이며, 이 중 5명은 전날 공동명의로 펑파이신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이들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각자 팬이나 게스트, 스태프, 선후배 관계로 스항을 알게 된 뒤 그의 집이나 택시 등에서 강압적으로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이나 언어적인 성적 희롱을 당했다"며 "지금도 피해 당시의 악몽과 같았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기 있게 피해 사례를 공개한 여성들, 관심을 갖고 지지해주는 누리꾼들에게 감사한다"며 "스항은 공개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개인이 아닌 공익을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혀 집단 대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스항은 같은 날 밤 웨이보를 통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몇 명과 교제했지만, 지위를 이용해 강압적으로 상대의 권리를 침해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피해를 주장한 일부 여성과의 채팅 기록을 공개하며 "피해자가 잘못한 것이라는 소위 '피해자 유죄론'에 영합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어떤 이유로든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이슈가 연일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하자 모 출판사는 발간한 책에서 스항의 추천사를 삭제했고, 한 잡지사는 우수 도서 추천위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 그와의 협력 관계를 끊으며 '손절'에 나섰다.
스항은 2003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무협 드라마 '사조영웅전' 등 유명 드라마들의 극본 집필에 참여했고, 2017년 중국중앙TV(CCTV) 6채널에서 개봉 영화를 소개하고 논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의 웨이보 팔로워는 314만명에 달한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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