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은 엄마·아빠 회사에서...’ LG·삼성 등, 임직원 자녀 초청 행사
어린이날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사업장 내 어린이 놀이공간을 마련하고 선물을 준비하는 등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첫 어린이날을 맞아 그동안 중단됐던 사내 행사가 다시 추진되는 모양새다. 다만 이날 비 예보로 몇몇 기업은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어린 자녀를 둔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사내 어린이날 행사를 기획 중이다. LG전자는 오는 5일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 LG전자·협력사 임직원과 가족을 초청해 어린이날 행사를 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됐던 임직원 가족 대상 어린이날 행사가 재개되는 것이다.
LG전자는 LG스마트파크에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블록조립·마술 공연·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같은 날 서울 LG사이언스파크·서초R&D캠퍼스 등에서도 가족 동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어린이날 우천 시에는 프로그램 대부분을 실내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도 서울 여의도 본사, 대전 기술연구원,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파크 등 각 사업장의 실내 공간에서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키즈 파크’를 운영키로 했다.
삼성전자도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선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어린이날에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비 예보로 어린이날에는 서울 R&D캠퍼스에서만 행사가 진행되고, 광주·경기 수원·경북 구미 사업장 행사는 순연됐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충남 아산 공장 등에서 태권도 공연·버스킹(거리공연) 등 대대적인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당일 비 예보에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5월 다른 날에 행사를 여는 건 물품 대여나 행사 섭외가 어려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장마와 태풍 영향이 거의 없는 가을쯤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임직원 자녀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해 어린 자녀를 둔 임직원 가정에 전달한다. 지난해 경기 이천 반도체 공장(M16)을 모델로 제작한 블록 선물에 이어, 올해는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M11) 블록 선물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기념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일상회복 이후 첫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초청 프로그램을 준비해 온 기업들이 다수 있다”면서 “임직원 사기도 북돋을 좋은 기회인데 이번 어린이날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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