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프사' 올렸을 뿐인데‥도둑맞은 스쿠터가 돌아왔다

'마동석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고 나니 인생도 편해졌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온 글입니다.

또 다른 글에도 배우 마동석 씨의 얼굴과 함께 '휴일에 전기 드릴 켜는 이웃 있어서 마동석 프로필 사진으로 바꿨더니 잠잠해지네'라는 설명이 써있습니다.

무슨 말일까.

지난달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동석 캐릭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마동석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유행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 '샤오홍슈'에서 한 이용자가 "프로필 사진을 유역비에서 마동석으로 바꾸자 몇 분 만에 문제가 해결됐다"는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사연이 위챗과 웨이보 등 중국 내 다른 SNS로 퍼졌고 중국 유명 배우 리센도 자신의 게임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바꿔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 웨이보에서 마동석 프로필 사진 관련 글 조회수는 2억 5천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아파트 마당에서 스쿠터를 도난당했다는 한 중국 누리꾼은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 사진으로 바꾸고 아파트 단체대화방에 말을 꺼내니 30분 후 스쿠터가 원래 위치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해외직구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마동석을 광고 모델로 세우기도 했습니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마 씨 사진을 프로필에 걸어두면 해외 직구를 할 때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가 유행처럼 퍼져 있습니다.

가디언은 "영화 부산행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마동석의 듬직한 이미지를 이용해 복잡한 분쟁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밌고 유용하지만 또 다른 차별의 형태라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80188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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