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종로] '사퇴 고민' 정몽규 회장, 1년 8개월 임기 다 채운다..."한국 축구 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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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야 하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회장으로 남는 것이 한국 축구를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지난 이사진 대다수가 사퇴했지만, 저도 물러나야 하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회장으로 남는 것이 한국 축구를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천안 축구 센터 건립 등 중요한 사안들이 많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 협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었다"며 회장직을 유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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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종로)] "물러나야 하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회장으로 남는 것이 한국 축구를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새 이사진 명단 발표를 진행했다.
KFA는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축구인 100명 사면 단행"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48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면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라며 납득이 불가능한 설명을 했다.
여론은 거셌다. 다수의 매체에서 해당 문제를 꼬집었고, 팬들도 반발에 나섰다. 결국 KFA는 3월 31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정몽규 회장은 공식 입장문을 전해 "승부조작인 등 100인에 대한 사면을 전면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새로운 판을 짰다. 3일 새로운 이사 명단 25인을 공개했다. 김정배(前 문체부 제2차관), 한준희(축구 해설가), 이근호(프로선수협의회 회장(남)), 지소연(프로선수협의회 회장(여)), 위원석(前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등이 새롭게 뽑혔다.
정몽규 KFA 회장은 "지난 한 달 여간 저희 대한축구협회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 취지가 어떻든 좋지 못한 결정이었다. 조치가 곧 철회되었다고 하더라도 축구 봉사자 및 팬들에게 죄송하다. 파급 효과를 깊이 살펴봐야 했는데 신중하지 못했다. 저를 비롯한 이사회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려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이사진 대다수가 사퇴했지만, 저도 물러나야 하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회장으로 남는 것이 한국 축구를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천안 축구 센터 건립 등 중요한 사안들이 많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 협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었다"며 회장직을 유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수석 부회장-전무 체제를 없애고, 상근 부회장을 새롭게 선임한 것이다. KFA는 김정배(前 문체부 제2차관) 부회장을 선임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이사진 개편을 통해 새로운 변화 중 하나는 상근 부회장 제도이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인이 맡았지만, 이제 실무 행정 총괄을 상무직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배 차관은 오랫동안 문화-체육을 맡아오신 분이다.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협회의 역량을 한 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계 안팎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큰 목표로 삼았다. 이사회가 축구계 사람들만이 아닌, 각계각층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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