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서튼은 아직 배고프다, 왜 은근히 자신할까

김태우 기자 2023. 5. 3. 12: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7-4로 이기고 2008년 8월 이후 15년 만의 9연승을 내달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2일 광주 KIA전에 앞서 "팀 정체성이 강해졌다고 느꼈다. 첫 주에는 공격이 잘하면 투수가 고전하거나, 투수가 잘 던지면 공격이 터지지 않으면서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2주는 공‧수‧주와 투수 파트가 잘 어우러졌다"고 팀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롯데의 파죽지세는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롯데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7-4로 이기고 2008년 8월 이후 15년 만의 9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4월 30일 올라선 선두 자리도 든든하게 지켰다.

시즌 초반 성적이고 다른 팀들에 비해 경기도 덜 치른 편이라 사실 지금 순위에 그렇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롯데의 경기력이다. 확실히 지난 3년보다 더 역동적이고, 실수가 적고, 그리고 여러 선수들이 승리에 공헌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롯데의 야구가 시즌 끝까지 꼭대기를 지킬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 예상되는 이유다.

타선은 전체적인 운동능력과 기동력이 더 좋아졌고, 특정 선수에 의존한다기보다는 여러 선수들이 타격과 주루, 수비로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불펜은 9연승 기간 동안 팀 승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2일 광주 KIA전에 앞서 “팀 정체성이 강해졌다고 느꼈다. 첫 주에는 공격이 잘하면 투수가 고전하거나, 투수가 잘 던지면 공격이 터지지 않으면서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2주는 공‧수‧주와 투수 파트가 잘 어우러졌다”고 팀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롯데는 지금 이 자리, 꼭 선두가 아니더라도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서튼 감독은 매우 확신에 찬 어조로 그렇다고 말한다. 이유는 있다. 지금 몇몇 주축 선수들의 성적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승률 6할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점차 자신의 그래프를 찾으면, 롯데는 더 강해질 수 있다는 확신이다.

불펜은 9연승 기간보다 더 잘하기가 쉽지 않다. 9연승 기간 동안 롯데 불펜은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했다. 타선도 팀 타율 0.267, 팀 OPS(출루율+장타율) 0.723을 기록했는데 이 기간 모두 2위다. 결국 서튼 감독의 시선은 선발진으로 향한다. 시즌 전 기대했던 ‘스리펀치’만 제 궤도에 오르면 팀이 어마어마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 롯데 선두 수성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 ⓒ연합뉴스

서튼 감독은 “순위가 증명해보이지만 한 팀으로 싸워서 이겨낸 결과다. 심지어 박세웅, 스트레일리, 반즈가 고전했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시즌이 흐르고 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 팀이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된다”고 잔뜩 기대했다.

두 외국인 선수는 지난해 좋은 성과를 앞세워 재계약했지만 지난해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2, 반즈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8을 기록했다. 국내 선발들보다도 못한 수치다. 토종 에이스인 박세웅은 커맨드가 흔들린다. 박세웅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5,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2.08의 부진이다.

그러나 이런 성적에 머물 선수들은 아니다. 서튼 감독도 “세 명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작은 신호를 봤다.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런 것들이 모여 좋은 모습을 찾을 것이다. 사이클이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면서 “스트레일리는 미국에서 슬로스타터였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사인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세 선수가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리펀치의 반등은 롯데의 시즌 운명을 쥐고 있다. 현재 롯데는 선발 소화이닝이 4⅔이닝 수준으로 리그 평균보다 못하다. 이는 불펜의 부하로 이어진다. 9연승 기간 동안에서 불펜의 체력적 부담이 많이 쌓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반대로 이 선수들만 살아나면 롯데는 더 장기적인 호흡으로 여유 있게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보다는 올라갈 것이 많은 선수들이다. 서튼 감독의 기대와 자신감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