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발 수위 고조...한미 정상 겨냥 '화형식'까지

신현준 2023. 5. 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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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에 대해 한미 정상을 겨냥한 화형식까지 열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여정의 막말 담화에 이은 비난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정찰위성 발사나 7차 핵실험 같은 고강도 도발을 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워싱턴 선언을 비난하는 청년 학생 집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핵전쟁과 동족 대결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미국과 남한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 학생들의 복수결의 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에 대한 화형식을 진행하면서 징벌의 열기는 더더욱 가열되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미가 합의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며 한미 정상에 대해 원색적인 막말을 쏟아내고, '결정적 행동'을 언급하며 핵 선제타격 위협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선중앙TV (지난달 30일) : 적들이 핵전쟁 연습에 광분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 전략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하여 증대될 것이다.]

이어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는 한미가 북한에 대한 침략 기도를 명백히 하고 핵전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군사력 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대남 대미 비난을 통해 북·중·러 3자 결속과 내부결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고, 정찰위성 발사나 제7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축적을 위해서….]

정부는 북한의 막말 비난이 한미 핵 억제력 강화에 대한 초조함과 좌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군사행동의 명분을 쌓은 북한이 이번 달 더 강력한 도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이지희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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